[TV리포트=이우인 기자]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은 다시 봐도 뭉클했다. 45년 만에 만난 인요한과 이중복은 매주 만나는 사이로, 20년 만에 찾은 신현돈 선생님과 개그우먼 이경애도 자주 통화를 하며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2020년 봄 특집 애프터가 공개됐다.
첫 번째 애프터의 주인공은 순천 토박이 인요한과 그의 친구 이중복이었다. 환갑에 다시 만난 이들은 추적카를 타서 이동했다. 인요한은 “평균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 얼마전엔 아들과 딸도 우리집에 왔다. 용돈도 좀 줬다. 지리산도 가고 순천도 갔다”며 자랑하기 바빴다.
MC들과 인요한, 이중복은 카페에서 인요한이 이중복을 찾던 방송 영상을 함께 보며 코멘트를 했다. 인요한은 이중복을 만났을 때 “15초 만에 알았다. ‘짠이야’라고 부를 때 알 수 있었다. 45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라고 말했다.
이중복은 추적카에서 내린 인요한을 보고 ‘짠이야’하고 일어섰는데, “작가한테서 연락이 왔다. 지금 만나면 안 된다고 역장실 안에 가뒀다. 그래서 CCTV로 인요한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 올라가는 모습을 모두 다 봤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요한은 이중복이 날아간 지붕을 고쳐주고, 온돌방도 만들어 줬다고 자랑했다. 이중복은 “어릴 때부터 (인요한에게) 받기만 했다. 보답하고 싶어서 나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인요한은 “지금이 아니라 그때도 저는 중복이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은퇴가 몇 년 안 남았는데, 은퇴 후 미국 대륙을 건너자고 했다. 묵은지도 20kg 싣고 캠핑카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윤정수는 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커플티를 선물해 웃음을 유발했다.
애프터 두 번째 주인공은 이경애였다. 이경애의 떡볶이 집을 찾은 김용만 윤정수는 신현돈 선생님과 그의 아들을 초대해 이경애가 신현돈 선생님을 찾던 영상을 함께 봤다.
이경애는 “선생님이 전화를 하시면 끊지를 않는다.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부부 관계도 좋아지셨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현돈 선생님은 방송 출연 이후 변화에 대해 “LA에 이민 간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고, 40년 전 군대 동기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첫사랑한테서만 전화가 안 오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애는 35세에 어머니의 소원 때문에 대학교에 입학했다. 신현돈 선생님은 그런 이경애에게 용기를 준 은인이었다. 신현돈 선생님은 이경애의 가정사를 방송을 보고 처음 알았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애는 선생님을 만날 당시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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