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애틋한 빗속 키스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해 치명적인 설렘을 전파했다. 하지만 이내 서인국이 돌연 사라져버리는 엔딩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5일 방송된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 6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3%, 최고 3.9%(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6%, 최고 3.1%, 전국 평균 2.2%, 최고 2.5%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멸망’ 6화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터트린 인간 동경(박보영 분)과 초월적 존재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멸망은 동경이 사랑하는 사람 대신 자신이 죽어 소멸할 수 있도록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경은 “네가 좋은 놈인 거 정말 다 알겠거든. 그래서 나는 널 죽이고도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어”라며 멸망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멸망은 예상치 못한 동경의 답변에 웃어 보여 속내를 궁금케 했다.
이후 동경은 멸망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동경은 “(날) 사랑해. 대신 죽어 줄게”라고 말하는 멸망을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동경은 “너만 봐. 진짜 내 모습은. 나를 알아보고 나를 부르고 이름 붙이고 그러는 거 네가 처음이야”라며 자신을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멸망에게 일렁이는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주익(이수혁 분)과 현규(강태오 분), 지나(신도현 분)의 사이에도 거센 물결이 일었다. 지나는 이름도 모른 채 첫 키스를 했던 남자 주익과 로맨스 소설 순위 톱텐을 목표로 1대 1 계약을 맺고, 작업실에서 단 둘이 마주하게 됐다. 이윽고 지나의 속눈썹을 떼어주는 주익과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지나의 투샷이 담겨 심장 떨리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후회로 얼룩진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현규와 지나의 재회도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재회 이후 서로를 떠올리며 힘겨워하는 두 사람의 면면이 담겨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이 가운데 멸망은 또 한 번 자신만의 방법으로 동경을 위로하며 그의 마음에 침투했다. 동경은 지친 퇴근길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뭔 놈의 인생이 맨날 비고, 비가 와도 우산 하나 없고”라며 한숨 쉬었다. 이를 들은 멸망은 동경의 손을 잡은 채로 빗속을 뛰더니, “비 별거 아니지? 너만 우산 없어도 별거 아니야. 그냥 맞으면 돼 맞고 뛰어오면 금방 집이야”라고 그를 위로해 관심을 높였다.
이윽고 서로를 향한 감정을 터트린 동경과 멸망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로 하여금 숨을 멈추고 지켜보게 했다. 동경은 ‘내가 아니라 ‘네’가 날 사랑하게 해줘. 되도록 미치게’라고 소원을 빌라고 했던 주익의 말이 떠올랐고, “네가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 그것도 소원으로 빌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멸망은 “아니”라고 답했지만, 이내 깊어진 눈빛으로 동경의 얼굴을 소중히 감싸고 입을 맞춰 가슴을 찌릿하게 했다. 무엇보다 서로를 안은 채 애틋한 키스로 진심을 확인하는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생각지 못한 엔딩이 그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멸망이 동경과의 입맞춤 후 돌연 사라져버린 것. 특히 자신이 만든 멸망을 리셋 하려는 듯한 소녀신(정지소 분)의 내레이션과 함께 빗속에 홀로 우두커니 서 혼란에 빠진 동경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멸망’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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