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지훈이 훈훈한 인싸력을 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친구의 친구도 친구 됐네’ 특집으로 연예계 대표 인싸 정보석, 이지훈, 김호영, 이은지가 함께했다.
이날 이지훈은 ‘인싸’ 타이틀과 다르게 얼굴이 빨개지며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감에 부끄러워하던 그는 “관심주지 마세요”라며 얼굴을 가려 하이에나 MC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드라마 촬영 중 칼로 머리와 코를 맞아 비중격만곡증으로 큰 수술을 했다고 밝힌 이지훈은 “촬영이 지체 될까봐 대강 처치했는데 다음날 숨이 안 쉬어져서 병원에 가게 되었다”면서 “전신 마취 수술이라 혹시 마지막 일수도 있으니 ‘만약 못 깨어나면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는데 의료진들은 웃으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나혼자산다’에서 보인 남양주 인싸 면모로 순식간에 드라마, 예능은 물론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는 “찍은 건 아니고 40여개 광고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명 기간이 길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지훈은 “항상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는 게 좋다”면서 어영부영 답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보통 이렇게 답하면 ‘무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이지훈은 “운이 좋게 첫 드라마 ‘학교’가 잘 됐다”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MC들은 인싸 면모와 너무 다른 이지훈의 실제 모습에 “TV속 모습이 실제와 같은지?” 물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 있고 의무가 생기면 위축되고 부끄럽다”면서 “많은 분들이 인싸가 콘셉트이신줄 아셨다가 편의점, 음식점, 골프집 사장님이 댓글을 달아주시니까 찐 인싸로 인정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유년시절부터 남양주에 거주했다는 그는 살가운 인싸가 된 계기에 대해 “독립해서 혼자 살다보니 외로웠다. 스크린 골프도 혼자 치다보니 사장님이랑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분들이 옆집 아기 돌봐준 모습을 좋아해주시더라. 어릴 때 형편이 안 좋아서 외할머니 품에서 자라서 그런지 저는 아이들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지훈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문희준 딸 잼잼이 먹던 걸 뱉어도 먹을 정도로 아이 보는 것을 좋아했다.
정보석은 “작품 안에서는 선후배가 아닌 동료”라며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일화를 전했다. 이에 이지훈은 반대로 “또래보다 형 누나가 더 편하다”면서 “친한 선배는 김상중, 안내상, 이해영 등이고, 누나 라인인 황신혜, 조여정, 오나라, 기은세와도 친하다. 드라마 하면 누나 형들과 친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역들과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며 찐 인싸 면모를 드러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의 아역을 했던 남다름과 친하다는 그는 “드라마 끝난 후에도 저희 집에 와서 같이 자고 했다. 그때마다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면서 어머니와도 친해졌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때 만난 남다름은 현재 대학생으로 폭풍 성장했다. 이에 대해 이지훈은 “저는 결혼 안했고 아이도 없는데 부모의 마음을 체험한 것 같다”면서 “어머니랑 가끔 통화하면 진로, 성장 과장 얘기하면 1시간 넘게 얘기한다”고 전했다.
‘결혼 생각’을 묻자 그는 “아이는 갖고 싶은데 아직은…”이라며 연애도 서툴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정보석은 “결혼하면 배우로서 더 좋은 게 많다. 역할을 보는 눈도 넓어진다”면서 적극 추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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