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SBS ‘초인가족 2017’이 직장인들과 비혼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먼저, 21회 방송에서 ‘초인가족 2017’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바로 근로자의 날을 맞이한 직장인들의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어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은 것.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유급휴가인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은 작년에 혼자 출근하지 않아 전무에게 미운 털이 박혀 올해는 팀원들과 함께 모두 나오지 않기로 동맹(?)을 맺는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심지어 천일은 배신자가 있는지 몰래 염탐하려 나간 사무실에서 우연히 전무와 마주쳐 뜻하지 않은 오해로 전무의 신뢰를 얻게 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안대리’(박희본)와 ‘이귀남’(이호원)의 핑크빛 러브스토리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기를 몰랐던 귀남의 구애에 철옹성 같던 안대리의 마음이 열리게 된 것. 도레미주류의 공식 커플이 된 이들이 보여줄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방송된 22회에선 ‘맹라연’(박선영)의 둘째 언니 ‘맹정신’(전영미)의 소개팅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40대가 되도록 결혼하지 않아 엄마 ‘조여사’(김혜옥)의 걱정거리였던 노처녀 둘째 딸이 소개팅을 하게 된 것. 정신은 천일과 라연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지만, 모두 고사하게 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 모를 짠한 마음과 함께 소소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결국 소개 받았던 모든 남자와 이루어지지 않게 된 정신은 비혼식을 열어 여태껏 친구들의 결혼식과 돌잔치에서 냈던 축의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 늘어난 비혼에 대한 이야기를 초인가족만의 무공해 웃음코드로 많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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