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의 결말이 안개 속이다.
3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선 병원진단결과에 눈물 흘리는 기택(이동휘)과 사직서를 제출하는 우진(하석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현(김동욱)의 지시로 구조조정 대상자 리스트를 작성하던 우진이 이를 직원들에게 알린 가운데 상만(권해효)이 움직였다. 서현에게 이 같은 우진의 행동을 폭로한데 이어 “본부장님이 일을 진행하실 땐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라며 아첨을 편 것이다. 이에 서현은 우진의 일처리 방식이 도를 지나친 것 같다며 분노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우진은 소개팅을 고민 중이라는 호원의 고백에 경악했다. “언제는 일만 하겠다더니. 그냥 정규직 됐으면 일만 배우세요”라며 질투를 표한 것.
호원의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우진은 “그래서 소개팅 할 거예요?”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호원은 “기택 오빠가 인생은 사랑하나만 보고 가는 거라고 했으니까요. 일도 잘하고 사랑도 잘하고 뭐든 잘해야”라고 얼버무렸다. 한편으론 우진의 질투에 남모르게 웃었다.
이어 둘은 로맨틱한 김밥 데이트를 즐겼다. 호원은 핑크색 원피스 차림으로 평소와 다르게 여성미를 강조한 모습. 우진이 호원의 입가에 묻은 밥풀을 떼어주는 소소한 이벤트도 있었다.
이에 호원은 행여 자신의 모습이 직원들에게 보일까 우려했으나 우진에겐 관심 밖의 일이었다. 우진은 “일관성 없어. 할 말 못할 말 막하는 사람이 뭐 그런 눈치를 봅니까?”라며 황당해 했다. 이에 호원이 “눈치는 부장님이 보셨잖아요. 사람들이 봐도 괜찮고요?”라고 묻자 우진은 “뭐, 아마 그럴 걸요?”라 답하는 것으로 호원을 향한 연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한편 기택의 신변에도 이상이 생겼다.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신세를 진 기택은 끝내 지나(한선화)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친구 이야기라 둘러댔으나 아픈 사연 속 주인공은 기택임이 분명했다. 지나와 함께한 지난 주말을 긴 여행이라 칭하는 기택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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