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파란 팀복. 문제의 수풀. 갑작스런 폭풍우까지. 수지의 예지몽 속 그날이 왔다.
9일 방송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연쇄살인범에게 협박을 받는 유범(이상엽)과 그 여파로 위기에 처하는 홍주(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료 검사들은 사건이 조작됐을 경우 유범 아니면 담동(김원해)의 소행일 것이라 추측했으나 재찬은 “조작됐다면 유범일 겁니다”라고 단언했다.
역시나 조작 범은 유범이었다. 그러나 유범은 진범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고 놀랍게도 그 정체는 바로 여자였다. 그녀는 당시 환자라는 이유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경악한 유범에 그녀는 “내가 사람을 스무 명 가까이 죽였거든. 그런데 당신이 삽질을 해준 덕분에 감옥 안 가고 살고 있네. 난 고맙게 생각해”라고 넌지시 말했다. 살해이유에 대해선 “너무 불공평하더라고. 난 수술을 받고 몇 년을 누워 있어도 낫지 않는데 멀쩡히 퇴원하고. 그러면서 날 보고 ‘젊은 사람이 어쩌나’ ‘금방 나을 거니 힘내요’라고”라 털어놨다.
이에 유범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으나 그녀는 “그래서 그냥 잡히자, 생각했는데. 어라? 검사가 딴 놈을 잡아가네. 그때 생각했어. 나한테 처음으로 희망이 생겼구나. 당신이 끝까지 내 희망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청했다.
컨테이너 방화범 또한 그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친구의 입을 막고자 또 한 번 악행을 저질렀다. 그녀는 “이제 당신이 잘 수습해줘. 모두가 두루두루 편안하게”라고 뻔뻔하게 주문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유범이 아니었다.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며 넌지시 홍주를 사무실로 호출한 것. 홍주는 예지몽 속 파란 팀복을 입고 있었다.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고 쓰러진 홍주와 그녀를 노리는 연쇄살인범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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