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시간을 잃어가는 남자와 행복을 잃은 여자. 처절한 전개에도 로맨스는 싹텄다.
9일 방송된 MBC ‘시간’에선 수호(김정현)와 지현(서현)의 벽 너머 로맨스가 그려졌다.
수호가 지현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 가운데 지현은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벽 너머로 수호의 목소리가 훤히 들리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
이에 지현은 “저기요, 혹시 제 말 들려요?”라고 물으나 당황한 수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현이 반말로 소리친 뒤에야 “어디 반말이야? 솔직히 말해. 당신 언제부터 내 통화 엿 들었어?”라고 발끈했다.
이에 지현이 일부러 이사 온 거냐고 물으면 수호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먼저 이사 왔어. 당신이 나 따라온 거라고”라고 주장했다. 얼굴을 보고 얘기하자는 지현에겐 영상통화도 시도했다.
그런 수호에 지현은 “나 괜찮아요. 나 걱정돼서 여기까지 이사 온 거죠? 나 열심히 행복하게 살 거예요. 불행하라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라며 삶의 각오를 전했다. 수호가 “걱정돼서 온 거 아니야. 여기까지 온 거, 사실 다른 이유가 있어. 죽기 전에 말할게. 믿어줘”라고 말하면 지현은 “믿어요. 믿어 달라는 말 안 해도. 상무님은 좋은 사람이잖아요”라며 웃었다. 반대로 수호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이후에도 두 남녀는 ‘벽 너머 로맨스’를 이어갔다. 기자와 만남 후 마음고생을 한 지현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벽 너머 수호의 몫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여전히 수호를 기다려주지 않고 행복은 좀처럼 지현과 가까워지지 않았다. 이날 수호는 지현과 강 실장을 찾고자 잠복에 나서나 건강악화로 고통을 겪었다.
그런 수호를 위해 지현은 정성이 가득한 한 상을 차려줬고, 수호는 그제야 그녀를 도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불쌍해서도 아니고 미안해서도 아니고 고마워서야. 당신이 날 살려줬잖아. 그리고 당신 덕분에 인간답게 사는 게 어떤 건지 좀 알게 됐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지현을 위해 방송 출연을 감행하는 수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뭉클함을 더했다. 지현과 수호의 애틋 로맨스가 무르익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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