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주원이 멜로를 대하는 자세를 밝혔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생방송 ‘연중 라이브’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 주원이 ‘기억의 방’에 출연했다.
주원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올해 데뷔 14년 차를 맞은 배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부터 ‘각시탈’, ‘굿 닥터’ 등의 명장면들이 소환됐다.
이날 주원은 작품 속 비하인드 스토리와 가장 애착 가는 작품을 공개했다. ‘제빵왕 김탁구’ (2010)당시 인터뷰를 어색해하던 자신의 모습을 본 주원은 “인터뷰는 아직 지금도 어색하다. 10년 전 작품이라 아쉬움 투성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딱 한 장면만 다시 찍을 수 있다면 ‘첫 등장 신’을 다시 직고 싶다는 주원은 “긴장도 많이했고, 떨리는 마음을 감독님한테 안 들키려고 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 더 잘할 수 있는냐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24살의 제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가는 작품으로 ‘굿 닥터'(2013)를 꼽은 주원은 “그때 시온이의 기본 자세를 만들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그렇게 몇 달을 살다보니 실제로 등과 허리가 많이 휘었다. 그때 캐릭터로서 했던 것들을 지금까지 갖고 있게 됐다. 도전이었지만 욕심 났던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원은 미국판 시온과 다른 점에 대해 “우리나라 시온이는 좀 더 극적인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미국판은 일상적으로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담아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제가 오리지널이니까 연기를 더 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멜로에 과하게 빠졌던 적은 없는지?’ 묻자 주원은 “(멜로에) 많이 빠져드는 것 같다. 상대 배우에게 집중해서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조금 더 사랑받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고 진심을 다해 연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첫 고정 예능 ‘1박 2일’의 모습을 보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 주원은 “열심히 했네”라고 추억에 빠졌다. 당시 상식 퀴즈 등을 위해 책을 구입해 공부를 했던 주원은 “‘1박 2일’을 통해 내가 모르는게 많구나 생각하고 공부를 했다”면서 “지금도 상식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능 복귀에 대해서는 “비슷한 상황이라면 안 할 것 같다. 저때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1박 2일’ 당시 주원은 웃음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형들은 무엇을 보거나 맛있는 걸 먹은 뒤 표현을 잘했다. 그런데 나는 ‘맛있다, 멋있다, 끝내준다’ 이 정도 밖에 역량이 안됐다. 영화, 드라마도 병행하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 방송 데뷔 후 노래를 많이 한 것 같다”는 주원은 “초심 잃지 않았다”면서 뮤지컬 ‘고스트’의 넘버 ‘UNCHAINED MELODY’를 열창했다.
2013년에 이어 또 한번 ‘고스트’ 무대에 오른 주원은 “7년 전 그 사람들과 함께라면 다시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잊지 않고 살았다. 올해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생각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다음 작품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주는 게 공연인 것 같다”고 뮤지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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