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왜 소자 때문에 죄 없는 백성이 죽어야 하는 겁니까!”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 (이하 ‘군주’) 5, 6회 분에서는 세자(유승호)가 편수회의 불합리한 처사를 용인하는 아버지 왕(김명수)에게 자신으로 인해 희생되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극중 편수회 대목(허준호)은 세자가 한성부 서윤 한규호(전노민)와 참군 박무하(배유람)에게 양수청 수로 공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명령한 사실을 알고 분노했던 상황. 이에 대목은 왕에게 어명으로 서윤과 참군을 참하라고 전했고, 왕은 편수회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독단적으로 행동한 세자를 질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쌍한 백성들의 피를 말리는, 양수청을 처단해달라고 호소하는 세자에게 “양수청이 니 목숨 값이야”라며 세자가 가면을 쓰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편수회가 세자의 목숨을 담보로 세자를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면을 씌워 키웠다는 것.
그러자 세자는 “왕은 하늘의 아들, 천자라 하셨습니다. 하늘을 대신해 백성을 위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소자도 언젠가 왕이 될 것이니 항상 백성을 위하는 자가 되라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을 괴롭히는 양수청이 저 때문에 생겼다는 말씀이십니까?”라며 망연자실했다.
이어 세자는 결국 편수회의 요구에 따라 서윤과 참군을 참하라는 어명을 내리는 왕을 향해 “가면도 소자를 살리기 위해서, 양수청도 소자를 살리기 위해서, 이제 소자더러 살기 위해 신하마저 버리라는 말씀이십니까?”라며 애통해했다. 그리고는 “그리 살긴 싫습니다. 왜 소자 때문에 죄 없는 백성이 죽어야 되는 겁니까?”라는 강한 일침을 날렸다.
급기야 세자가 직접 서윤을 참수하지 않으면 세자 주변 사람들을 한명씩 죽일 것이라는 편수회의 마지막 경고와 함께 상선 천수(민필준)까지 독살됐던 상태. 충격을 받은 세자는 서윤의 목을 직접 치라는 왕에게 “소자가 세자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까? 가면을 쓰고서라도 살고 싶다 했습니까? 왜 소자를 살리려 양수청을 주신 것입니까? 왜요?”라고 울부짖으며 혼절하고 말았다.
자신을 대신해서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를 터트려내는 세자의 절규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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