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학창시절 왕따의 아픔으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아내. 이영자와 문정원이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선 자존감 낮은 아내가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인에 따르면 아내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타인과의 대면을 두려워하는 상황. 이는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번져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이는 패널 문정원도 일부 공감했던 것. 문정원은 “남편이 연예인이다 보니 걱정되진 않던가?”라는 물음에 “이휘재가 여배우들과 꽁트나 시트콤을 하지 않았나. 신혼 때는 ‘아름다운 분들과 호흡을 맞추다가 내가 감히 오빠랑 될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라며 과거의 고민을 전했다.
다시 고민인은 “외출을 하면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수도 있는데 자신이 못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항상 칭찬을 해줘도 그렇다. ‘예뻐’ ‘안 뚱뚱해’라고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털어놨다.
고민인은 “보통 여자들은 ‘나 예쁘지?’라 하는데 아내는 ‘나 못생겼지?’라고 한다. 이게 반복이 되다 보니 나도 짜증이 난다. ‘어차피 예쁘다고 해도 안 믿을 거잖아’ 이런 말을 한다”라고 거듭 고민을 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아내는 “남편의 말이 진심이라고 안 느껴진다. 남편은 먼저 내게 예쁘다고 말을 해준 적이 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자존감이 낮아진 계기에 대해선 “중2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그 전엔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혼자 밥을 먹고 좁은 코인 노래방에서 세 네 명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무서워서 왜 그러냐고 하지도 못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또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나?”란 물음에 “대충 ‘예뻐’러고 하는 게 아니라 나를 한 번 안아주길 바란다”라며 진심을 강구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했을까. 아내는 “운동은 했는데 스트레스로 먹게 되더라. 사각턱 수술도 받았으나 주변인들에게 ‘달라진 게 없는데?’란 말을 듣고 더 자존감이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남편의 용돈은 단 10만 원. 남편은 “하루는 외근 후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바로 전화가 왔다. 위치추적을 한 거다. 불안감이 심해서 집에 CCTV도 달았다. 침대 바로 옆에 CCTV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건 오빠의 왜곡이다. 오빠가 못 믿을 짓을 했다. 소액결제로 혼자 짜장면을 시켜 먹고 밤늦게까지 볼링을 치다가 출근을 했다. 내가 여유가 있고 오빠가 사고를 안쳤으면 나도 그러지 않았을 거다. 나 만나기 전에 오빠가 빚을 진 게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문정원은 “살아 보니까 누군가에게 속해 있는 관계는 서로 불안하더라. 남편을 인생을 함께 걷는 파트너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영자 역시 “외모에 집착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매력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언니는 못산다. 뚱뚱하지 못생겼지. 결혼도 못했지. 자식도 없다”라고 거듭 충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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