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사라졌던 조한준이 돌아왔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이 궁궐에 취직했다.
대학에 간 다정(강다현 분), 정훈(권혁 분)과 다르게 영신은 취직에 열을 올렸다. 수많은 이력서를 낸 결과 궁궐 최종 면접까지 오르게 된 영신은 경수(재희 분)에게 기뻐하며 알렸다. 하지만 경수는 “언제 나모르게 실기까지 봤냐”면서 표정을 굳혔다.
다정과 면접 준비를 한 영신은 “이상하다고 떨어뜨리면 어쩌지”라며 걱정했다. 경수가 “떨어지면 다른 곳에 가면 된다”고 말하자, 영신은 “그곳 여사장님이 한식가의 대가라고 하더라. 꼭 가고 싶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경수는 “그러니”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영신은 “우리는 2년제 대학 이상 뽑는다. 그런데 당신은 최종학력이 고졸이네요?”라는 성찬(이루 분)의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변변한 요리대회 수상 내역도 없는 영신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며 “허기진 사람들이 밥 한 공기로 위로받는 모습을 보고 살았다. 그런 세상에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뒤에서 면접을 지켜보던 숙정(김혜옥 분)은 “차라리 작가가 되는 게 낫겠다. 음식을 말로 할 거냐”며 무안을 줬다. 호의적이지 않은 면접 분위기에 영신은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궁궐 상황은 많이 달라져있었다. 세금낼 돈으로 도박하고 거짓말까지 해서 쫓겨났던 종우(변우민 분)는 전세금까지 도박으로 날려 다시 형 종권(남경읍 분)의 집에 빌붙어 살았다. 궁궐에서는 주차 안내를 하며 카운터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민경(최수린 분) 또한 숙정 앞에서 납작 엎드려 눈치를 살폈다.
민경은 “저 퇴근 후 카운터를 아들 준영(권도균 분)에게 맡기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종권은 흔쾌히 허락했고, 숙정은 상황을 판단하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성찬은 “매출 규모를 알려고 하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영신의 속상해하는 모습에 경수는 “떨어뜨릴 건데 왜 그런 말을 하냐. 그래서 그 사람이 영원히 안되는 사람이야”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사장님을 아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다. 하지만 영신은 궁궐 인턴 사원으로 채용됐다. 이에 가족처럼 지내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축하해줬다.
하지만 용구(한정호 분)는 사라진 오복(조한준 분)이를 떠올리며 속상해했다. 함께 자란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직업을 가지면서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오복이를 떠올리게 된 것. 영신은 홀로 기차역 에 앉아있는 용구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용구는 “우리 오복이 너희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다. 다정이는 부모님이 다 있고, 두 사람은 공부를 잘했잖냐”면서 “오복이가 돌아오면 너라도 잘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나다가 어묵 포장마차를 본 영신은 어릴 적 모습을 회상했다.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던 영신, 다정, 정훈이를 보고 돈이 없는 오복이가 들어왔고, 어묵 국물을 먹다가 뱉어 민폐를 끼쳤다. 다정이는 대놓고 불만을 토로했고, 정훈이는 “김영신, 이래도 친하게 지내고 싶냐”고 말했다.
한편 오복이 할머니 맹순(김민경 순)은 취직이 정해진 영신이에게 꼬깃한 5만원권 상품권을 쥐어주며 “신발이라도 사 신으라”고 했다. 그때 영신은 시장 구석에서 장오복을 발견했고 “거기 서”라며 쫓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