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정든 ‘런닝맨’을 떠나게 된 이광수를 눈물로 보내줬다.
13일 SBS ‘런닝맨’은 이광수 고별방송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촬영에 앞서 이광수는 제작진과 미팅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란 질문에 이광수는 “‘런닝맨’을 처음 촬영했던 곳으로 가고 싶다. SBS 옥상정원이었다. 이제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나. 요즘 날도 좋으니 추억이 많은 한강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냥 평상시 같았으면 좋겠다. 평소처럼 되길 바라는 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란 것이 이광수의 고백.
이광수의 바람대로 ‘런닝맨’ 오프닝은 여느 때처럼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수염을 기른 채 나타난 이광수에 유재석이 “마지막 촬영인데 수염이 저게 뭔가?”라 야유한 것.
나아가 11년간 적립해온 이광수의 기행에 무려 1050년이 구형되면서 교화 레이스도 펼쳐졌다.
첫 미션으로 형을 900년으로 줄인 이광수에게 유재석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그냥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나오면 된다”며 하차번복을 권유했다. 이어 “넌 그래도 시청자들이 이해해주실 거다. 웃고 넘어가주실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런닝맨들은 “이제 월요일에 뭐할 건가?” “월요일에 우리 생각 많이 날 거다”라 덧붙였고 이광수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이광수 고별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편지 낭독의 시간. 김종국의 편지를 받아든 이광수는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눈만 마주쳐도 깔깔 거렸던 우리니까. 이대로 변함없이 영원할 것 같았다. 누구보다 마지막을 함께할 너라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더욱 큰 것 같다. ‘런닝맨’은 함께 가지 못하지만 남은 인생은 쭉 함께 가자”며 직접 내용을 낭독했다.
아울러 “지금의 나를 있게 하고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죄송하다. 또 죄송하다. 11년 동안 잘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매주 누구하나 빼놓지 않고 몸이 부서져라 하는 ‘런닝맨’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면서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에 런닝맨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밝혀진 건 이광수가 지난 2주간 히든미션을 진행했다는 것. 이광수는 멤버들을 위해 개개인에 맞춘 정성 가득한 선물을 준비해왔다. 제작진은 그런 이광수를 위해 순금 이름표와 롤링 페이퍼를 선물, 감동을 더했다.
이광수는 ‘런닝맨’의 에이스로 지난 11년간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바. 이광수는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감사했다”면서 눈물의 하차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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