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월드클래스의 자세를 전했다. 차준환은 체중관리를 위해 간이 안 된 음식을 먹고 시합 당일엔 에너지 바 한 개만을 섭취한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차준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동계 올림픽 출전 비화를 공개했다.
차준환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귀공자 미모의 차준환을 보며 유재석도 조세호도 “눈이 부시다. 해가 차준환 선수를 위해 뜬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차준환이 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 피겨의 역사.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최종 5위에 랭크되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차준환은 “평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이었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자. 내가 원하는 과정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결과가 마음에 드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세계 다섯 번째 짱이다. 세계 인구가 몇인데 이걸 아무나 하겠나?”라는 주접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차준환은 올림픽이 종료된 뒤에도 세계 선수권 대회를 위해 훈련 중. 차준환은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드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정말 완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6개월 정도 든다. 이번 올림픽 안무도 지난 4월부터 만들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베이징 올림픽 프리 연기 중 엉덩방아를 찧은데 대해선 “엉덩이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지금도 아프다”라며 웃곤 “연습 때는 잘 성공했던 점프라 조금 화가 났다. 그래도 지금의 실수보다 앞으로 남아있는 게 더 크기에 그걸 해내는 게 중요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연습 중 하도 넘어져서 엉덩이를 만져보니 골반 뼈가 물컹한 거다. 물혹이 부풀어 오른 거였다. 물을 빼도 그만큼 다시 차서 스케이트를 탈 때는 압박붕대를 감았다”면서 “신경을 쓰는 자체가 약해지는 것 같아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지금 힘든 상황에 빠져 있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으니 얼른 나아서 활기차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프로의 자세를 덧붙였다.
아울러 “시합 때 루틴이 에너지 바를 먹는 것이다. 시합이 오후 6시라고 하면 에너지 바를 아침부터 조금씩 6시까지 먹는다”라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차준환은 체중관리를 위해 지난 5, 6년간 간을 하지 않은 고기 요리를 먹어왔다고. 차준환은 “듣기론 운동선수에게 약간의 염분이 필요하다고 해서 요즘은 조금씩 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유재석이 차준환에게 물은 건 “이 자리에 있기까지 포기한 게 있나?”라는 것. 이에 차준환은 “평범하게 지내는 일상을 포기한 것 같다”고 답하면서도 “대신 다른 것들을 얻었다. 그렇기에 잃은 걸 생각하기보다 그런 소중한 경험들을 온전히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 출전에 대해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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