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그 여름 춤바람이 분다. 배우 김규리가 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댄서 김규리라 부를 법도 하다.
김규리는 6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배우 김규리가 아닌 댄서 김규리의 새로운 면면을 뽐냈다.
김규리는 데뷔 18년차의 베테랑 여배우. 댄스시어터 ‘컨택트’로 댄서에 도전한 그녀는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배우가 댄스시어터 무대에 선 건 김규리가 처음. 정상의 발레리나 김주원 역시 그런 김규리의 열정을 인정했다.
심지어 김규리는 한 달의 짧은 연습을 거쳐 댄서로 섰다. ‘컨택트’에 앞서 ‘댄싱 위드 더 스타’로 활약했던 그녀는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어, 라는 걸 춤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라며 춤의 매력에 빠진 계기를 밝혔다.
그녀는 무대에선 희열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가장 이상적인 내가 나타나는 거다. 가장 섹시하고, 가장 자신감 넘치고, 가장 도도한. 무대에 올라가야 그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대한 동경이 생기고 다시 춤을 추고 싶어졌다”라는 것이 김규리의 설명.
과거 김규리는 박진영의 ‘음음음’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춤 솜씨를 뽐냈던 바다. 그는 “휴식 중 박진영에게 연락이 왔다. 이건 놓칠 수 없다 싶어서 강행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김규리의 파트너로 그에게 춤을 가르쳤던 이가 바로 비.
김규리는 또 언어에 장벽이 있는 것과 달리 춤이 주는 몸의 언어는 세계적으로 통한다며 거듭 춤의 매력을 강조했다.
가족이야기도 전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고막을 다치셔 청력에 이상이 생기셨는데 수술이 마칠 즈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라며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아버지를 위해 김규리가 준비한 선물은 바로 영화제 레드카펫. 그녀는 “부모님은 자식이 잘 되고 안 되도 항상 걱정을 하시지 않나. 딸이 대한민국 여배우인데도 걱정이 많으셨다. 그렇다면 당신의 딸이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는지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화려한 영화제에 같이 가게 됐다. 아버지를 신사로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라며 속 깊은 딸의 면모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다. 그날 이후로 멀리서 나는 소리도 잘 듣게 되셨다”라며 기분 좋은 변화를 전하는 것으로 감동 일화를 마무리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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