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병원선’ 하지원을 능가하는 기센 할머니 환자가 등장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윤선주 극본, 박재범 연출) 3, 4회에서는 병원선 잔류를 결심한 송은재(하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작 맹장염 하나로 얼마나 많은 목숨을 잃었는지 아느냐”는 추원공(김광규)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
이 가운데 오늘(6일) 방영될 5, 6회부터는 병원선 유일의 외과 의사로 환자들의 진료를 시작한 송은재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분초를 다투는 수술보다 송은재에게 더 어려운 일에 봉착한다.
이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대해야 하는 것. 가뜩이나 친구도 없을 정도로 사람과의 교류가 서툰 은재에게 어르신들을 상대하는 진료시간은 그 어떤 수술보다도 길고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병원선에 부임했다는 소문에 끝도 없이 환자들이 밀려드는 가운데, 은재는 무려 자신을 능가할 정도로 기센 할머니를 환자로 마주하게 된다. 바야흐로 ‘잘 살 궁리로 잠 못 드는 젊은 의사들’과 ‘잘 죽을 궁리로 날 새는 줄 모르는 노인들’의 대치가 시작될 전망이다.
무의촌에 인술을 펼치고자 온 것도 아닌, 탄탄대로의 인생에서 튕겨져 나와 굴러오다 보니 다다른 곳이 병원선이었을 뿐인 무심하고 차가운 완벽주의자 송은재.
머리에 든 것은 많지만 가슴은 텅 비어 메말라 있는 것과 다름없는 그녀는 자신보다 더 기센 할머니와의 만남에 의사로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진단’과 ‘처방’이 아닌 ‘진심’을 어루만지는 ‘진짜 의사’로의 첫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병원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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