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피로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다.”
대학생 딸 입양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린 가장 진태현의 고백.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진태현 박시은 그리고 세연 씨의 감동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진태현은 집안일 후 아내 박시은에게 용돈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진태현은 “많은 금액은 아니고 만 원 이만 원 이런 식으로 받는다. 돈이 더 필요할 땐 집안일을 하고 더 달라고 한다”며 웃었다.
경제권을 넘긴 이유에 대해선 “자진해서 넘겼다. 내가 돈이 있으면 쓸데없는데 돈을 쓰곤 한다. 여기저기 관심이 많아서 막 쓴다. 파산할 수도 있어서 넘겼다”고 밝혔다.
“신용카드는 없고 체크카드만 있는데 아내가 카드에 돈을 넣어주면 그걸로 내가 사고 싶은 걸사고 먹고 싶은 걸 먹는다. 지갑에 돈이 없으면 아내가 채워주곤 한다”라는 것이 진태현의 설명.
이날 방송에선 부부의 대학생 딸 세연 씨가 등장해 남다른 가족애를 뽐냈다. 박시은은 5년 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세연 양과 가족이 된데 대해 “어른스럽고 독립적이지만 여린 아이다. 늘 당당하고 혼자서 모든 거 노력하려고 하고, 우린 그 아이의 여린 면을 아니까 엄마 아빠로서 든든하게 서있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 ‘나도 혼자서 공부했는데’라고. 그런데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혼자 감당하는 건 다르다. 나도 19살에 데뷔해 모든 걸 아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결국 힘들 떈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힘들 때 잠시 쉴 곳은 부모님의 품이다. 세연이가 부모님 없이 혼자서 지내 왔기 때문에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모성애를 보였다.
이날 세 가족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진태현은 누구보다 엄한 아빠였다. 세연 씨의 옷차림 문제로 잔소리를 퍼붓는 진태현을 박시은이 만류했을 정도.
그럼에도 진태현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는 세연 씨에게 “남친과 뭘 했나?”라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 세연 씨는 “명동에 갔다 왔다.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라 솔직하게 답했다.
세연 씨에 따르면 앞서 진태현은 그의 남자친구에 옷을 선물한 바. 세연 씨는 “남친이 완전 예쁘다고 하더라. 연예인이 입는 옷 같다고 했다”며 남자친구의 반응을 전했다. 이에 진태현은 흡족해했다.
어느덧 가족이 된지 3개월째. 세연 씨는 “좋다. 안정감이 있고. 엄청 큰 변화는 없다. 고2 때부터 이렇게 지냈으니까”라며 현 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을 전했다.
진태현은 법적으로 진짜 가족이 되던 날을 회상하며 “피로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단단히 말했다.
세연 씨는 “기사가 나서 좋은 게 내 사연을 소개할 필요가 없다”라 덧붙이는 것으로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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