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반전은 없었다. ‘흑기사’가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다.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마지막회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 곁에서 숨을 거두는 정해라(신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샤론(서지혜 분), 장백희(장미희 분)도 죽음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 늙지 않는 문수호만이 이들의 죽음을 지켜봤다.
샤론은 수호가 옷을 태워버리자 급격히 늙은 뒤 결국 불과 함께 소멸했다. 백희 역시 샤론의 공격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난 뒤, 수호와 해라는 결혼했다. 그 사이 호칭은 “오빠”에서 “자기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더욱 뜨거워졌고, 더욱 애틋해졌다.
하지만 해라는 함께 나이들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 했다. 또, 자신이 수호의 곁을 떠나야 수호가 불로불사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와 헤어지려했다. 수호는 흔들리는 해라를 붙잡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곁을 떠나지마”라고 달랬다.
결국 백발 노인이 된 해라는 수호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수호는 눈물을 흘리며 “널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흑기사가 있었다. 해라야, 사랑해”라고 혼잣말했다.
방송 말미 “두사람은 반드시 또 만날겁니다. 그땐 답이 있을 거예요”라는 내레이션이 홀로 남은 수호의 모습 위로 깔렸다. 여운과 슬픔이 교차한 엔딩이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흑기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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