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가난도 초월한 사랑. 손병호 최지연 부부의 사랑이 그러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손병호 최지연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손병호는 소문난 사랑꾼이자 결혼예찬론자다. 손병호의 아내 최지연 씨는 한국무용가로 이들은 극단 시절 인연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손병호의 연봉은 100만 원 남짓. 부부의 시작은 좁은 반 지하 주택이었다. 현재 평창동 2층 저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손병호는 “우리가 잔디 있는 집에서 살 거란 생각을 했나? 15평 월세 집에서 밤 낮을 일했다. 그러다 꿈에 그리던 정원 있는 집에 오게 된 것”이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에 최 씨는 “내가 그때 어떤 집을 동경했는지 알고 있나. 자기가 벨을 누르면 몇 발자국 걸어가서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그런 집이었다”라고 밝히는 것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가난한 연극배우와의 결혼. 손병호는 “우리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아내가 그때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집에서 편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 씨는 “난 포기했다. 나한테는 그런 걸 안주나보다. 춤추라고만 하나보다”라며 초월한 반응을 보였다.
최 씨는 또 “이런 말하면 안 믿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때 난 힘들지 않았다. 이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게 좋았다. 아무것도 없고 초라하지만 남편만 있으면 진짜 행복했다”라는 고백으로 지극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소이현 인교진 부부의 눈물 젖은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두 딸과 함께 아동상담에 나선 소이현은 그 결과 눈물을 흘렸다. 첫딸 하은 양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우려됐기 때문. 상담의는 아이의 불안을 희석시켜줄 엄마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소이현의 눈물에 인교진은 “뭐가 그렇게 속상한가. 자기처럼 좋은 엄마가 어디 있나. 자기야말로 좋은 엄마 콤플렉스일 수 있다”라며 아내를 위로했다. 소이현은 “난 오빠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거다. 힘들면 힘들다고 해도 되는데”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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