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과 발효 된 반죽으로 만든 시큼한 맛의 피자.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에 ‘파업’을 권하며 분노했다.
19일 SBS ‘골목식당’에선 청파동 하숙골목 편의 막이 올랐다.
청파동 피자집이 시작부터 백종원의 꾸지람을 들었다. 피자집 사장은 직접 만든 피자에 ‘73점’을 줬으나 백종원은 “도우 점수는 15점이다”라고 일축했다. 하와이안 피자의 점수는 30점이라며 “이건 팔면 안 되는 거다”라고 혹독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분명히 피자를 만들어놓고 안 드셔봤을 거다. 드셔봤으면 이 피자를 팔 수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피자집 사장은 “초기엔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물려서 못 먹는다”라고 인정했다.
백종원은 심지어 소스가 상한 것 같다며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맛없슐랭’ 조보아를 소환했다.
그런데 실물 피자를 본 순간 조보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보아는 하와이안 피자를 맛보나 “파인애플에서 시큼한 맛이 난다”라고 말하며 결국 피자를 뱉었다. “식감이 죽 같다”라는 것이 조보아의 설명이다.
백종원은 “성내동과 차이점은 성내동은 그냥 맛이 없다. 그러나 이 피자는 맛없는 것 이상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백종원은 또 “과학이 발달해서 TV로 냄새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제 시큼함의 원인을 찾아 주방을 둘러볼 차례. 주방 안을 살핀 백종원의 얼굴은 사정없이 구겨졌다. 그도 그럴 게 피자집 주방을 메운 건 대부분 고가의 요리 장비이나 관리는 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백종원은 “남들은 기구나 장비 하나 들여놓는데 고민에 고민을 한다. 좋은 걸 알면서도 못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좋은 장비를 놓고서 관리를 못하면 주방 업체만 좋은 일시키는 거다”라고 꾸짖었다.
그렇다면 시큼한 맛의 원인은 뭘까. 과 발효된 반죽이 바로 그 이유. 백종원은 “지금껏 먹은 손님들 배탈이 안 나서 다행”이라며 “이렇게 장사하면 음식점에 대한 불만만 쌓일 거다. 쭉 이 상태면 폐업하는 게 낫다”라고 호되게 일갈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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