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TV조선이 매주 관찰 예능 덕분에 웃고 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이야기다.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 시리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고루 잡았다. 지난 17일 방영된 ‘아내의 맛’은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화요일 지상파, 종편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연애의 맛3’ 역시 4.6%의 낮지 않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TV조선 예능계에 획을 긋고 있는 두 프로그램,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봤다.
# 실제 부부 일상 vs 커플 매칭
‘아내의 맛’은 지난해 6월 정준호 이하정, 함소원 진화, 홍혜걸 여에스더 세 부부 체제로 출발했다. 이후 홍현희 제이쓴, 이만기 한숙희, 양미라 정신욱 등 현실 부부가 다수 출연하며 다양한 결혼 생활의 민낯을 선보였다.
때로는 시댁, 금전, 육아 문제를 둘러싸고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연예인 부부의 일상적인 모습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연애의 맛’은 싱글 스타를 이상형과 매칭해주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였다. 두 남녀의 떨리는 첫 만남, 낭만적인 데이트, 알콩달콩한 대화로 서서히 진전되는 관계는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그 결과 시즌 1 이필모와 서수연, 시즌 2 오창석과 이채은, 시즌 3 정준과 김유지가 실제 연인으로 이어져 화제를 모았다. ‘방송으로 만나 실제 연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일부의 의문을 성공적으로 지웠다.
# 함소원♥진화 vs 이필모♥서수연
‘아내의 맛’이 지금의 위치에 오른 데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공이 컸다. 18세 연상연하 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은 초반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윽고 두 사람은 ‘함진부부’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아내의 맛’을 통해 진화의 중국 부모님, 딸 혜정이의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을 모두 공개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연애의 맛’의 경우, 이필모 서수연 부부가 큰 역할을 했다. 시즌 1에서 실제 연인이 된 ‘필연 부부’는 연애 5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했고, 결혼 6개월만에 출산까지 했다. 덕분에 ‘연애의 맛’은 진정성을 갖춘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12일 방영된 ‘연애의 맛3’에서 두 사람은 1년 전 그들이 찾았던 부산 횟집과 민박집을 아들 담호와 함께 찾았다. 그들의 남다른 감회는 열애, 결혼, 출산 소식을 함께 지켜본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 연속방송 vs 시즌제
‘아내의 맛’은 처음 시작부터 함께했던 함소원 진화를 제외하고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부부를 영입하며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하승진 김화영, 김빈우 전용진, 최연제 케빈 고든, 김현숙 윤종 부부가 출연 중이다.
반면 ‘연애의 맛’은 시즌제로 기획됐다. 시즌 2의 고주원 김보미 커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새로운 출연자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다. ‘연애의 맛3’ 제작진은 최근 TV리포트에 “세 번째 시즌이 곧 종영한다. 최근 합류한 한정수는 새로운 시즌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연애의 맛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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