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무려 이영애의 복귀작이다. 톱배우 이영애가 13년 만에 선택한 작품 ‘사임당’. 200억이 넘는 제작비까지 투입됐지만 결과는 ‘아쉬움’ 그 자체다.
지난 4일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28부작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체감은 더 컸다.
‘사임당’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현실 속 선관장(김미경)이 모든 진실을 폭로한 것. 그는 민정학(최종환)이 갖고 있는 금강산도는 가짜이며, 서지윤(이영애)이 갖고 있는 진짜를 가로채기 위해 악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결국 민정학은 구속됐고 서지윤은 의식을 되찾았다. 건강을 회복한 서지윤은 볼리냐로 떠나 현실 속 의성군(송승헌)과 재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못다한 인연을 이어간 것이다.
‘사임당’은 2017년 SBS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이영애가 13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이었기 때문. ‘대장금’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이영애가 다시 선택한 사극. 제작비 역시 225억이 투입되며 대작 중 대작으로 꼽혔다. 촬영 기간 역시 길었다. 11개월을 공들여 촬영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첫 회부터 시작된 혹평. ‘사임당’ 측은 재편집까지 했지만, 결국 떨어진 시청률을 회복할 순 없었다.
물론 이영애, 송승헌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눈부실 정도였다. 돌아온 이영애는 역시 이영애라는 것을 증명했고, 송승헌은 사극까지 접수하며 풍성해진 연기를 보여줬다. 이영애, 송승헌의 한 컷 한 컷은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는 부족했다. ‘사임당’의 진부한 스토리는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이영애의 복귀작, 송승헌의 첫 사극으로 화제를 모은 ‘사임당’. 배우들의 고군분투만 기억될 뿐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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