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뭐니뭐니 해도 우리 집이 최고, 우리 가족이 최고다. 결혼을 앞둔 김승현이 서울의 고모 집을 방문한 뒤 내린 결론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 부자가 청첩장을 주기 위해 승현 고모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 부자는 평소 성격이 걸걸한 고모, 동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현모양처’ 고모, 동생의 모습에 당황했다. 승현 고모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상냥하게 오빠와 조카를 대했고, 승현 고모부의 퇴근 시각에 맞춰 저녁을 차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승현 고모부도 퇴근해 돌아와 아내에게 매우 다정하게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 김승현 부자는 이제껏 알았던 고모와 고모부의 모습이 아니지만, 집에선 원래 이렇게 서로를 존중하고 산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승현 고모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테이블 차림과 스테이크 맛으로 김승현 부자를 감탄하게 했다. 김승현은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고모 집에 오지 않은 동생 승환에게 자랑했다.
집에서 어머니에게 구박받고 호빵으로 저녁을 해결하려던 찰나, 형이 보낸 사진을 본 승환은 어머니에게 고모의 요리 솜씨를 알렸다. 승현 고모와 앙숙인 승현 어머니는 콧방귀를 뀌었고, 한걸음에 승현 고모 집으로 쳐들어갔다.
승현 고모는 승현 어머니의 공격을 방어하며 교양을 유지했다. 그러나 승현 고모부가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자마자 본색을 드러냈다. 앞치마를 풀어서 바닥에 내동댕친 뒤 새언니에게 경고한 것.
사실 승현 고모는 결혼을 앞둔 조카 김승현에게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족들과 연기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김승현은 가족과 김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모 네는 불편했다. 난 결혼해서 우리 집처럼만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승현의 말에 어머니는 신이 났다. 기세를 몰아 아버지는 아내에게 최근 쓴 각서 2번이자 금기어인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가 구박을 받았다. 다정함은 찾아볼 수 없지만, 표현에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김승현 가족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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