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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박미선-이지혜-심진화, 언니들의 맛있는 수다 [콕TV]

이우인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미선, 이지혜, 심진화. 입담이 센 언니들의 수다는 역시 맛깔이 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언니들의 만찬’ 특집으로 진행됐다. 평소보다 적은 인원의 MC와 출연진이었지만, 입담 공백은 찾을 수 없을 만큼 꽉 찬 토크가 펼쳐졌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의 원조 안방마님답게 솔직하면서도 코믹한 토크 보따리를 풀어냈고, 때론 맏언니로서 중심을 잡았다. 토크 공연인 ‘여탕SHOW’를 하게 된 계기를 밝히면서는 일이 없어져서 시간이 많아졌음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그럴 듯한 포장은 박미선에겐 불필요했다. 박미선은 “쉬고 싶어서 쉰 게 아니고 쉬라고 해서 쉰 거”라며 “공연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주부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데가 없었나 할 정도로 풀어내더라”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과거 박미선은 ‘해피투게더’가 개편을 맞으면서 하차한 바. 당시 일을 떠올리며 그는 “제가 나가고 현무 씨가 들어왔을 걸요”라고 했고, 전현무가 “괜히 미안했죠”라고 민망해하자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는 거다”라고 쿨하게 반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공연에서 관객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조언해준 경험을 바탕으로 이지혜와 심진화의 고민을 들어주고 답을 해줬다. 그러나 ‘워킹맘’ 이지혜의 고민엔 딱딱하게 반응했고, 무섭다는 오해를 받았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사람들이 ‘쓴소리’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빚어지는 건 박미선의 고민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박미선의 고민에 대해 “조금 부드럽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밖에 남편인 이봉원에 대한 이야기,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자녀들의 이야기 등 박미선의 삶은 그 자체로 마르지 않는 토크 소재였다.

자신을 ‘관종 언니’로 지칭하며 유튜브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인 이지혜는 결혼과 출산 후 다시 찾은 새 삶에 만족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의 솔직한 면모는 박미선 못지않았다. ‘거리의 만찬’ 시즌1이 평이 좋은데도 종영을 맞아 “슬펐다”는 감정, MBC 프로그램에서 자신만 잘려 기분이 나빠서 MBC에서 욕을 했다는 과거의 일까지 가감없이 쏟아냈다.

또 ‘무한도전’에 출연한 분량이 통편집돼 위축을 느낀 기억, 최근 ‘놀면 뭐하니?’로부터 섭외를 받았지만, 몸 상태 때문에 찾아온 기회를 놓친 사연,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 등 이지혜 또한 토크 화수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이 ‘해피투게더’ 세 번째 출연이라는 심진화는 남편인 김원효와의 ’19금’ 애정을 언급하며 결혼 선배 박미선에게 조언을 쏟거나, 시어머니의 남다른 ‘아들 사랑’, 웃음도 많지만 눈물도 지나치게 많아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며 털어놓은 고민, 백종원-소유진 부부와 친해져서 생긴 체중 고민 등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쏟아냈다.

박미선, 이지혜, 심진화를 만나니 MC들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이 꼽은 ‘자기애 왕’ 전현무가 악플에 대처하는 법, ‘프로 불참러’ 조세호가 소유진의 초대에도 소유진 집에 가지 않은 진짜 이유 등은 공감과 폭소를 동시에 유발했다. 적재적소 유재석의 명언이 등장하고, 센스 넘치는 언니들의 리액션이 어우러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을 마치며 박미선은 “수다 떠는 느낌이었다. 같이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지혜는 “너무 재미있었고, 제가 잘되길 바라는 팬들 덕분에 열심히 하는 거고,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 심진화는 “예전엔 잘해야지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편안해서 재미있었다”며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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