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과 하하가 막내 미주의 러브라인을 적극 반대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을 위한 섭외가 이어졌고, 토요태 데뷔곡 녹음이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 신봉선, 미주는 ‘도토리 페스티벌’을 위해 써니힐(빛나-미성-주비-코타)과 만났다. 써니힐은 2007년 데뷔해 ‘통화연결음’, ‘Midnight Circus’, ‘베짱이 찬가’, ‘Goodbye To Romance’를 비롯해 차승원,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두근두근’ 등 햇살처럼 밝은 노래는 물론 개성 있는 콘셉트의 무대까지 반전 매력을 보여준 그룹.
유재석은 데뷔 15년차인 써니힐을 처음 만났다면서 반가워했다. 노래 인기에 비해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써니힐은 “완전체 예능 출연은 처음”이라며 직장 생활 및 배우 전향 등의 개별 근황을 전했다. 특히 아이유의 ‘좋은날’의 가이드를 불렀던 실력자로 현재 미스틱에서 보컬 레슨 중이라는 코타는 예명에 대해 “코리아 타이거라는 의미다. 무대를 씹어먹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유재석은 “과거 조직 생활 하셨냐”고 물어 폭소케 했다.
써니힐은 과거 활동을 회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빛나는 “현재 팬클럽에 열분 정도가 활동해주시고 계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미성은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시절이었던 것 같다. 일하다가 힘들면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리더였던 주비는 서로 챙겨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해외 촬영가는 비행기 안에서 ‘Goodbye To Romance’를 계속 들었다”고 밝혔다. 이 곡은 히트 메이커 작곡가 이민수, 작사가 김이나가 만든 노래로 김이나의 실제 사랑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써니힐은 ‘Midnight Circus’, ‘Goodbye To Romance’에 이어 국보소녀(신봉선, 미주)와 함께 ‘두근두근’ 깜작 무대를 펼쳤다. 하루 전 급하게 합을 맞췄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친 멤버들을 보며 유재석은 “회사 동료들분들 난리 나겠다”며 감탄했다.
이어 유재석은 아이비 패션을 재현한 정준하, 하하와 함께 댄스 무대를 채워줄 아이비 섭외에 나섰다. 아이비는 2005년 데뷔 앨범에서 ‘오늘밤 일’, ‘A-ha’, ‘바본가봐’까지 큰 사랑을 받았고, 2007년 발표한 2집 앨범에서 ‘유혹의 소나타’, ‘이럴거면’으로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올라 솔로 여자 가수로서 정상을 찍었다.
2013년까지 8년간 짧게 가수 활동을 펼친 아이비는 “발라드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박진영의 눈에 띄어 댄스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여자 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이비는 마이클 잭슨의 안무가 파티마 로빈슨의 안무까지 받으며 대형 신인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아이비는 “투자금이 많았기 때문에 많이 벌어서 많이 갚았다”고 밝혔다.
박경림, 싸이 등 많은 연예인의 패러디를 불러온 ‘A-ha’를 시작으로 2집 ‘유혹의 소나타’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아이비는 “‘유혹의 소나타’는 녹음실에서 듣자마자 박수를 쳤다. 내 성격과 잘 맞는 노래였다. 예쁘게 꾸미는 게 아니라 미친 거 보여줘야지 하는 노래였다”고 말했다. 당시 곡을 만든 박근태는 “우주에서 가장 재수없게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아이비는 오랜만에 ‘유혹의 소나타’ 무대를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A-ha’로 명곡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명불허전 퀸의 면모를 증명했다. 유재석은 “이거 중독성 갑이다. 지금 들어도 노래가 고급지다”고 감탄하면서도 과몰입한 하하와 정준하를 보며 “꼴보기 싫다”고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이비는 발라드곡 ‘바본가봐’ ‘이럴거면’으로 짙은 여운을 남기며 도토페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토요태(유재석, 하하, 미주)의 데뷔곡이 결정됐다. 제목은 ‘Still I love you.’ 앞서 발라드와 댄스 곡을 두고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발라드로 의견을 모아 수정 버전으로 녹음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녹음실로 들어간 유재석은 긴장감을 드러냈지만, 곧 박자와 음정은 물론 감성까지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하하는 “노래 많이 늘었다”고 감탄했고, 라도는 “노래 너무 잘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직접 랩메이킹을 하며 노래에 빠져있던 하하는 래퍼로서의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녹음을 마쳤다. 데뷔 이래 첫 메인 보컬 포지션을 맡게 된 미주는 청아한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라도의 섬세한 디렉팅에 따라 미주는 완성도 높은 애드리브를 완성했다. 라도와 미주가 서로 목소리를 겹치자 유재석은 “너희 듀엣곡 하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주의 노래를 듣던 라도는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 진짜 잘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유재석과 하하는 울컥해 “우리 할 때랑 너무 다른 거 아니냐”며 섭섭함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무허가 듀엣에 이어 손을 잡는 라도와 미주의 모습에 유재석은 “너네 영화 하나 찍겠다.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메보”고 말했다.
자꾸 핑크빛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두 사람을 보며 하하는 “이건 무슨 상황이냐. 너네 둘이 사귀다가 헤어지면 관계 이상해진다. 완전 디펜스”라며 적극 반대했다. 유재석 또한 “너희 둘 다 내 친한 동생이라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유재석과 하하가 랩 녹음을 위해 녹음실에 간 사이 미주는 라도 옆 자리로 옮기며 거리감을 좁혔다. 이에 유재석과 하하는 “떨어져. 붙어 있지마”라며 오빠들의 걱정을 드러냈다. 2절 녹음을 하며 드러난 하하의 열정을 넘어선 폭주에 유재석은 “난 널 안지 20년이 돼가는데 네 음악 세계를 오늘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미주와 하하는 다투는 커플 내레이션을 녹음하며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즉석에서 제시한 “20만원만 빌려줘”라는 구체적 금액을 제시하는 대사에 대해 하하와 미주는 “경험담일 거”라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내레이션 경쟁을 펼치게 된 유재석은 직접 비굴연기를 선보이며 장인 면모를 드러냈고, 최종 내레이션 목소리는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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