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토요태가 MBTI로 성향 차이를 보였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신봉선, 미주가 ‘도토리 페스티벌’ 섭외에 나섰고, 토요태가 데뷔곡 선정으로 논쟁을 벌였다.
이날 유재석, 정준하, 신봉선은 ‘밤하늘의 별을..’의 원곡자 양정승&노누와 만났다. 2010년 발매한 ‘밤하늘의 별을..’은 11일 만에 음원 차트 1위, 3개월 만에 미니홈피 BGM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많은 가수들이 커버하는 곡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노누는 유재석도 얼굴을 처음 볼 정도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고, 무대에서 노래한 적도 없기에 양정승은 “12년을 여자로 살았다”고 토로했다. 노누는 “운전하다가 섭외 전화를 받았는데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예명 노누에 대해서는 “주변 친구들이 ‘노래 잘하는 누나 잘 있어?’라고 안부를 물어서 노누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1998), KCM의 ‘은영이에게’(2004), 아이비의 ‘바본가봐’(2005)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양정승은 정준하와 20년 지기라고. 그는 ‘밤하늘의 별을..’의 탄생에 대해 “짝사랑 상대를 생각하며 고2 때 작곡을 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제안에 반가움을 드러낸 노누는 “대중 가수로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라며 활동 근황에 대해 “앨범 조금씩 내고 있었고 여자친구, 빅스, 방탄소년단(BTS)의 진과 뷔 보컬 트레이닝을 했었다”고 밝혔다. 노누&양정승는 콘서트 참여 약속과 함께 토로리 10개를 받았고 ‘밤하늘의 별을..’의 첫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KCM을 본 적도 없다”는 노누와 KCM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유재석, 정준하, 미주는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를 찾아갔다. 유재석은 2년 만에 재회한 닥스킴에게 반가움을 드러냈고 주변의 요구에 유고스타로 급변신, 녹슬지 않은 드럼 실력으로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에픽하이에 대해 “전원 아빠인 힙합 그룹”이라면서 “투컷 아들이 ‘아빠 직업이 연예인인 걸 증명하라’고 헀다는데 투컷이 무대에 없으면 허전하다”고 말했다.
미주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도토페’ 섭외에 나섰다. 미니홈피 시절을 떠올린 타블로는 “에픽하이 노래를 BGM을 해놓는 분들 보면 감정상태가 항상 쓸쓸 아니면 우울, 텅빈 방에 우두커니 혼자 있는 그림이었다”고 이야기했고, 막상 말 그대로인 자신의 미니홈피가 공개되니 경악했다.
에픽하이의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 ‘FLY’을 비롯하 많은 히트곡 부자인 이들에게 정준하와 유재석은 “방탄소년단의 RM 슈가 FLY 듣고 가수의 꿈을 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타블로는 “‘FLY’ 잘 만든 것 같다. BTS가 없었을 수도 있잖냐”고 말해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고, 당황한 타블로는 필사적으로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곡 소환 시간도 이어졌다. ‘FLY’부터 ‘FAN’, ‘우산’ 등 미니 콘서트가 펼쳐진 것. 유재석은 의자에서 올라가 환호할 정도로 흥분했고 “기가 막힌다”면서 명품 라이브에 감탄했다. 타블로는 “예전보다는 힘들다”고 숨을 헐떡였지만 오랜만의 대면 공연(?)에 높은 텐션을 자랑했다. ‘FAN’의 무한 달리기가 끝난 후 미주는 “오빠 사랑해요”라며 좀처럼 자리에 앉지 못했고 유재석은 “윤우(투컷 아들)야, 아빠가 찢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에픽하이가 활동하던 그 시절에는 감성 보컬과의 컬래버가 유행이어었다.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김태희도 춤추게 한 ‘LOVE LOVE LOVE’의 피처링을 맡았던 캐스커의 융진은 개그우먼 이은형의 친언니라고. 유재석의 “‘우산’을 투컷이 만들었나?”라는 질문에 투컷은 “손도 안 댔다. 대신 타블로에게 영감을 줬다”면서 비오는 날 자신의 집에서 족발을 먹다가 우연히 타블로가 영감을 떠올렸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우산’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족발 생각이 난다는 타블로의 말에 유재석은 “헤어진 옛..”이라며 잠시 멈칫한 뒤 “친구를 만난듯한 느낌”이었다고 정정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윤하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에픽하이만의 ‘우산’ 맛보기 노래를 요청했고, 역시나 감성을 흔드는 목소리에 감탄을 자아냈다. 에픽하이는 ‘도토페’ 참여에 약속하며 도토리를 받았다.
토요태(유재석, 하하, 미주)는 일주일 만에 블랙아이드필승(라도&규성), 전군과 다시 만났다. 토요태의 데뷔곡 후보가 완성된 것. 라도는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면서 미주에게 선물을 건넸고, 미주는 그중 하나에 입을 맞춰 라도에게 다시 선물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뭐 하는거야?”라며 기겁했고, 하하 또한 표정을 굳혔다.
유재석은 라도의 자신감 있는 표정을 보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라도는 “곡 만들면서 울었다. 이거 듣고 울지마세요”라며 “이별 앞 남자의 고독함과 찌질함을 담은 을의 사랑 이야기”라고 노래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스테이씨 시은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톱100귀를 활짝 연 유재석은 진지한 자세로 노래를 들었고 묘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홀로 벌떡 일어서기도 했다. 하하는 바로 춤을 추며 음악을 느꼈다. 노래가 끝난 후 진한 여운만 남았다. 하하는 “솔직히 말해서 무대가 그려졌다. 옛 감성이 묻어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주는 “내레이션 중 ‘전화하지마’라는 말을 전 남친한테 들었다. 그게 떠오르면서 가슴에 꽂혔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시작이 좋았다. 겨울에 어울리는 마이너한 느낌이 요즘에는 없는 것”이라며 “역시 내 음악 동생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토요태의 칭찬에도 라도는 “혹시 몰라 댄스곡을 준비했다”며 2번 곡을 플레이했다. 벅찬 사랑의 느낌으로 앞선 노래와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하하는 “2년간 쌓여온 감정이 해소되는 느낌”이라면서도 “2번은 예상 그대로 일 것 같다. 뭔가 악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라도는 1번 발라드곡을 추천하며 “누가 좋은 사랑만 하냐. 누구나 헤어질 때는 구차하고 지저분하게 끝난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전 여친과 낯선 남자가 버스에 타고 있는 걸 본거냐?”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더해 “너무 슬프지?”라고 물었다. 이에 하하는 “(유재석에게) 있었던 일”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너무 다른 스타일로 도저히 선택이 불가능하자 6명 자체 투표에 돌입했다. 결과는 3대3으로 동점.
1번을 택한 하하, 라도, 전군과 2번을 택한 유재석, 미주, 규성은 토론 구도로 곡 선정 논쟁을 벌였다. “강하게 설득을 해보라”는 유재석의 말에 라도는 “미니홈피 감성에 맞다. 본능적”이라고 말했고, 하하는 “형 못생겼잖아요. 외모보다 보컬에 빛을 볼 수 있다”고 설득했다. 전군은 “(유재석 파트상) 댄스곡 소화가 더 어려울 거”라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했다.
2번 선택자들의 반격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댄스곡이 밝지만 아련함이 있다. 거기에 끌린다”고 확실한 취향을 드러냈다. 이에 하하는 “겨울에 헤어졌냐?”고 파고들었고 유재석은 “저는 계절 안 가리고 이별한다”며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규성의 “항상 2번 스타일을 좋아했다”는 말에 라도는 표정으로 비아냥거려 폭소케 했다. 라도는 타깃을 바꿔 “러블리즈 밝은 곡 많이 부르지 않았나? 슬픈 곡 부른 적은 없잖냐”고 말했지만, 미주는 “아련한 곡 슬픈 곡 많이 했다”고 방어했다.
서로를 설득하던 이들은 어느새 사랑 이야기를 시작했다. 라도는 “옛 연인 마주하면 입도 안 떨어지다. ‘잘 지냈냐?’는 말도 안 나온다. 그런데 그때 옷 차람이 안 좋다”며 이별 후 아픔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미주는 “직접 경험한 거다. 제가 버스틀 탔는데 전 남친이 여친과 앉아있더라. 버스카드 안 찍고 그냥 내렸다”고 옛 사랑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재석은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만약 맞은 편에 전 여친이 남친과 온다면 바로 돌아선다”고 말했고, 하하는 “전에 너무 당황해서 전 여친에게 ‘안녕하세요’ 존댓말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하는 “둘이 팀하고 난 솔로하겠다. 이렇게 음악 성향이 안 맞는다”며 폭주했고, 곡 선정의 타협점을 찾을 수 없던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3대3 구도가 MBTI E(외향성)와 I(내향성)로 갈라진 것. E로 뭉친 1번 팀은 넘치는 에너지로 좋은 형동생을 결성했고, I가 뭉친 2번 팀은 조용조용하게 의견을 나누고 E들의 강력한 에너지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이건 I송과 E송”이라면서 어떤 곡이 토요태의 데뷔곡으로 선정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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