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싸이가 밝히는 미국 활동. 그리고 가족. 그 모든 이야기가 ‘라스’를 통해 공개됐다.
싸이는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건재한 입담을 뽐냈다. 모두가 기다린 친근한 싸이의 귀환이었다.
파격의 월드스타. 바로 이에 대한 수식어들이다. 그는 “지금은 세상에 관용이 생겼지만 내가 세기말 데뷔다”라며 충격파를 안겼던 데뷔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2001년 ‘새’로 데뷔한 싸이는 강렬한 비주얼과 댄스 무대매너로 ‘파격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강남스타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에도 정작 선글라스를 받으면 외국인들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뮤직비디오에선 늘 선글라스를 쓰고 있지 않나. 공연 3분 전이 되면 매니저가 선글라스를 쓰라고 주문하곤 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에 MC들이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중국인의 느낌이 있다”라고 농을 던지자 그는 “내 눈이 대륙의 느낌이다”라고 받아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의 또 다른 수식어는 바로 공연의 신이다. 5시간 이상 공연을 펼친데 대해 싸이는 “공연은 서비스업이다. 업주의 마음이 있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본 공연은 2시간 30분인데 앙코르가 긴 편이다. 한번은 앙코르가 끝난 것처럼 한 다음에 인트로부터 다시 시작한 적도 있다”라며 공연비화를 전하는 것으로 남다른 열정을 엿보게 했다.
싸이의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여장. 그는 딸들에게 감추고 싶은 퍼포먼스로 바로 이 여장을 꼽았다.
“여장으로 흥한 자 여장으로 망한다고 난 내가 여장을 이렇게나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다”라는 것이 싸이의 설명. 지난 2003년 가벼운 마음으로 여장을 시작했다는 싸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전수했다. 가슴에서 불꽃을 뿜는 퍼포먼스에 대해 그는 “여장을 오래 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대박과 쪽박의 기운이. 반응이 안 나올 때 불꽃을 쏘는 거다. 그럼 무조건 터진다”라고 익살을 떨었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딸들이 ‘아빠는 왜 가슴에서 불이 나와’라고 하더라”며 가족들의 반응을 전하는 것으로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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