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사랑의 온도’ 양세종 김재욱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하명희 극본, 남건 연출) 측은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중인 두 남자, 온정선(양세종)과 박정우(김재욱)의 매력을 비교했다.
온정선은 직진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현수(서현진)를 비롯한 수많은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여느 연하남들과 달리 사랑보다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현수의 상황을 이해하고, 현수의 선택을 존중하는 속 깊은 성격을 지녔다. 이는 나이와 취향을 막론하고 정선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평소 애늙은이 같은 말을 늘어놓는 정선이지만, 예정된 유학을 이야기하며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게”라며 자신을 잡아주길 애처로운 눈빛을 보이거나, 울적한 현수의 마음을 읽고 “미안해애”라고 말꼬리를 늘이는 애교 섞인 말투는 안 그래도 설레는 가슴을 자극하며 없는 출구마저 꽉 닫아버렸다.
반면 박정우는 성공한 어른 남자의 여유를 가졌다. 보조 작가 자리에서 해고된 현수에게 본인이 차린 회사의 기획 작가 자리를 제안하고, 위기에 처한 여자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능력으로도 모자라, “너무 좋아서 거절한다”며 자존심을 세우는 현수에게 “가, 그럼! 언제든 와! 네가 거절하니까 더 흥미가 생겨서 그래”라며 한 번 더 기회를 줄 정도의 여유가 있는 남자.
결국 한 발 물러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 현수를 대하는 방법에서도 ‘박정우 다움’이 드러난다. 거절을 번복한 현수를 나무라는 대신 야구 배트로 공을 쳐보라 더라니, 한 번 더 해보겠다는 현수에게 “하고 싶어 하니까 안 된다”는 정우의 표정에선 장난기 있는 소년의 모습마저 비쳤다. 대표와 직원,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현수와 정우의 관계 속에 흐르는 은근한 긴장감은 어른 남녀의 케미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200% 충족시켰다.
상반된 매력을 가진 정선과 정우, 어떤 방식으로 현수에게 다가갈는지 시청자까지 설레게 만들고 있다. 5년 후 이들의 관계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사랑의 온도’ 7, 8회는 오늘(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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