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누가 청춘의 사랑을 가볍다고 했나. 뜨거운 소녀들의 이야기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3일 방송된 KBS2 ‘란제리 소녀시대’에선 정희(보나)와 혜주(채서진), 소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희와 동문(서영주), 손진(여회현)의 삼자대면이 성사된 가운데 동문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정희는 그런 동문을 신경 쓰나, 이 같은 기류를 읽지 못한 손진은 “이제 갈래?”라며 손을 내밀었으나, 정희는 꾸벅 인사를 하곤 동문의 뒤를 쫓았다.
이어 영춘(이종현)과 혜주의 이야기를 하며 손진을 만난 이유를 구구절절 밝히나, 동문은 “변명 안 해도 된다”라며 웃었다. 이에 정희는 “내가 너한테 변명을 왜 하노?”라며 애써 손사래 쳤다.
이날 혜주가 수감 중인 영춘을 위해 숨겨온 연정을 고백하고 퇴학처분을 받은 가운데 정희가 분노했다. 수업 중 방송실로 간 정희는 혜주의 행복을 빌며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었다. “잘 가라, 내 친구 혜주야”라는 눈물의 메시지도 남겼다. 이에 혜주 역시 눈물을 흘렸다.
결국 정희는 근신처분을 받았고, 그런 그녀를 위로한 이는 역시나 동문이었다. 혜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정희에게 동문은 “아니다. 넌 최선을 다했다. 해주도 알 거다. 퇴학당했다고 우정이 끝나나? 우정은 영원하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동문이 “너와 나처럼”이라는 한 마디를 덧붙이면 정희는 황당하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자리를 피했다.
연이은 시련에도 영춘과 혜주가 연인으로 맺어지며 사랑의 도피를 한 가운데 정희는 “뜨거운 사랑을 하는 게 꿈이라더니. 꿈 이뤘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에 동문은 “네 꿈은 뭔데? 손진?”이라며 웃었다.
그런데 그 손진이 정희에게 연심을 고백하면서 삼각관계는 물살을 탔다. 손진은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 정희야, 늦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있겠니?”라며 고백을 했다.
그러나 정희의 선택은 동문이었다. 동문의 뜨거운 구애가 통했던 것. 설렘 가득한 해피엔딩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대화를 이루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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