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닭칼국숫집 점심장사 위기에 백종원이 진심조언을 하며 눈길을 모았다.
11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2부에선 부천 대학로 편이 방송됐다. 이날 닭칼국숫집의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4차에 걸쳐 맛을 잡고 일주일간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드디어 육수와 양념장을 만든 닭칼국숫집은 드디어 새로운 레시피로 점심장사에 도전했다. 비장의 양념장과 정량 육수를 통해 맛을 통일하는 칼국숫집 사장님.
얼큰 닭칼국수를 완성하고 조리부터 서빙까지 5분 대에 마쳤다. 요리하는 속도가 양념장 덕분에 빨라진 상황. 두 번째 서빙 역시 5분 내에 끊었다. 10분 만에 2테이블을 완성했고 이 모습을 백종원이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맛에서 문제가 있었다. 매워하는 손님들이 있는가하면 맵지 않다는 손님들의 반응도 이었던 것. 조리시 양념을 추가해선 안된다는 백종원의 조언에도 육수를 추가 한 후에 맛을 보는 모습을 보였다. 조리중 간을 자주 보면서 그때그때 육수와 양념장을 추가하고 있었고 백종원은 “정말 안좋은 습관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와 똑같은 상황이 리셋되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첫 손님은 국물을 거의 남겼고 또다른 손님은 안매운 닭칼국수를 많이 남겼다. 백종원은 잔반 나오는 것을 보며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야 하는데 여기에 관심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어머니까지 출동한 가운데 백종원은 점점 복잡해져가는 상황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멘붕 온 딸 대신에 어머니가 불앞에 섰고 딸은 어머니를 의지했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70%를 해주고 있어서 어머니를 주방에서 뺄 것을 그랬다”라고 말했다. 창업주에게 너무 의지하면 안된다며 앞으로의 장사를 위해 어머니를 주방에서 나오도록 했다. 이제는 혼자만의 싸움이 된 상황. 백종원은 “서서히 늘어가야 한다”라며 자신이 그런 결정을 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주방을 나간 뒤에 딸은 혼란이 온 듯 고기는 위생장갑을 끼고 넣었고 야채는 맨 손으로 집어넣었다. 백종원은 손님들이 많이 몰려오는 만큼 점점 눈대중으로 요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급해졌는지 자꾸 간을 보고 양념을 넣는 예전의 습관이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조리시간이 길어지면서 손님들의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얼큰 닭칼국수의 맛을 본 손님들은 매워서 콜록 대거나 냉수를 들이켰다. 손님들은 “이게 솔루션받은건지 잘 모르겠다. 매워서 잘 못 먹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장님은 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설거지에 집중했다. 백종원은 “저런데도 사장님이 메뉴 2개를 한다고 고집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능숙한 장사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어설픈 모습이 많이 보인 상황. 백종원은 “한달만에 능숙해지는 게 되나. 칼국수 집은 너무 초보였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기술적으로 워낙 주먹구구로 하던 수준에서 지금은 빨라졌다. 좋아졌다는 것이 기술이 좋다졌다 뿐이지 마음은 퇴보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모두가 좋아할 맛을 의욕적으로 꿈꾸던 순수했던 초심과 달리 막상 손님이 많아지면 장사하기 바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마음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초심을 잃어가면서 장사해서는 안된다. 그걸 잘 지켜내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을 보며 이날 장사에서 아쉬웠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장사를 즐겨야 버틸수 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그는 “절대 무리하면 안된다.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사장님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선 단일 메뉴로 통일하고 양념장 계량 역시 성공하며 더욱 능숙해져가는 닭칼국숫집의 3주 후 모습이 공개되며 흐뭇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쌈디와 코쿤이 롱피자집을 찾은 모습이 방송됐다. 쌈디는 “우리가 어제 먹었던 브랜드 피자랑은 차원이 다르다. 왜 배달이 안 되는지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피자를 먹은 손님들은 “진짜 맛있다”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피자집사장님들은 값진 경험이었다며 “1년 뒤에 한번 더 찾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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