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조선의 힐링 드라마 ‘엉클’에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혜진이 섬세함과 따듯함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엉클’의 준희를 보면 제복 입은 전혜진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전혜진이 연기하는 ‘준희’는 기존에 그가 연기해온 캐릭터와 완전히 다른 대척점에 서 있다. 이번 드라마 ‘엉클’의 준희는 전문직도 아니고, 가진 것도 없으며, 아무런 선택권이 없는 캐릭터다.
준희는 약점도, 결핍도 많다. 어린 시절에는 조실부모하고 동생 준혁(오정세)을 돌봐야 했고 결혼 이후에는 불행한 삶을 살다 아들 지후(이경훈)를 지키기 위해 이혼했다. 결혼생활의 모욕과 치욕을 견디기 위해 알콜중독을 앓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희는 솔직하고 강인하다. 돈과 권력을 다 가진 시어머니(송옥숙)에게서 사력을 다해 빠져나왔고, 맘블리들 앞에서 무릎을 꿇을 때에도 비굴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준희는 따듯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우는 채영(최규리)을 내버려두지 않고 손수건을 건넸고, 고작 2살 어린 동생을 위해 기꺼이 엄마 역할을 대신했다.
이런 준희를 전혜진은 현실감 있게 연기해내고 있다. 퇴근 후 반기는 아이를 안고 느끼는 소소한 기쁨, 힘들어도 버텨야만 하는 싱글맘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전혜진은 어느 때보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뿐만 아니라 경일(이상우)과의 핑크빛 로맨스까지 책임지며 자신이 얼마나 다양한 층위를 가진 깊이 있는 배우인지를 매회 인증해내고 있다.
‘엉클’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자신의 한계를 무너뜨린 전혜진. 시청자들은 전혜진이 전하는 따듯한 힐링 모먼트에 아낌 없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조선 ‘엉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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