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냉철한 천재 외과의로 또 상처를 간직한 가련한 여인으로. 하지원의 반전매력에 이서원이 푹 빠졌다.
27일 방송된 MBC ‘병원선’에서는 은재(하지원)를 향한 재걸(이서원)의 구애가 그려졌다.
은재와 곽현(강민혁) 그리고 재걸, 세 남녀의 협진이 시작됐다. 고령 환자의 탈장수술을 두고 은재와 곽현이 부딪쳤다. 폐기종 때문에 마취가 불가능한 것이 이유. 은재는 부분마취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곽현은 말도 안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재걸이 나섰다. 수련기간 중 침술마취를 완벽하게 익혔다며 손을 보태고자 한 것. 더구나 이 환자는 재걸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가족 같은 존재. 그는 “선생님, 아무리 말려도 수술 할 거잖아요. 선생님은 절대로 환자를 잃을 수 없으니까. 나도 그래요. 나도 저 환자 잃을 수 없어요. 내 소중한 사람이에요”라며 은재를 설득했다.
은재는 침술에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재걸을 믿었고, 그 결과 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원공(김광규)은 “내과 외과 한방과가 환자 살리겠다고 저러는 걸 보니 뜨거운 게 막 올라오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제 남은 건 맥주 한 잔의 여유. 곽현이 그 행복을 재걸에게 빼앗겼다. 재걸은 능청스럽게 은재에게 다가가 먼저 맥주를 건넸다. 이어 은재의 팔을 들어 제 머리를 쓰다듬곤 “수고했다고 해줘요”라고 애교를 부렸다. 은재의 은은한 미소에는 “예쁘다. 웃으니까 훨씬 더 예뻐요”라며 애정을 표했다.
그 모습을 보는 곽현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도 당연지사. 여기에 “선수를 놓쳤나봐.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라는 최 작가(왕지원)의 한 마디가 더해지면, 곽현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병원 밖 은재는 냉철한 이미지의 천재 외과의이나 그녀는 여전히 혜정을 떠나보낸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은재는 혜정을 떠올리며 희숙(박준금) 앞에 눈물을 흘리기에 이르렀고, 재걸은 그런 은재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봤다.
여기에 김 원장(정원중)의 지원사격까지 이어졌다. 은재를 ‘우리 집 식구’로 만들고 싶다며 그녀를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이에 재걸은 “이런 날도 있네. 저희 둘 의견이 일치하는 날이요”라며 은재를 향한 호감을 밝혔다.
그러나 은재의 감정은 재걸이 아닌 곽현을 향해 있는 바. 다만 이 감정은 곽현 앞에서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병원선’의 삼각관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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