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버림받은 반려견들. 아픈 유기견을 보살피는 사람들. 그 뭉클한 이야기가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아내의 유기견 사랑에 고통 받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인은 아내가 키우는 유기견만 58마리에 이른다며 “일부는 입양 보내자고 했으나 ‘개들은 내 인생의 이유’라며 거절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심지어 유기견을 케어 하는 사연이 방송에 알려지고 집 앞에 개를 유기하는 일까지 늘었다고.
고민인은 “더 이상 입양 받지 않는다. 입양을 보낼 거다. 아내도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쳤다.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다”라고 단언했다. 고민인은 또 “아내에게 입양을 보내자고 했으나 아픈 강아지를 치료하면서 본인도 힐링이 된다고 하더라. ‘개야, 나야’ 물으니 개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에 아내는 “개들을 입양 보낼 생각은 있나?”라는 질문에 “보낸다. 그런데 개에 대한 문제가 생기면 꼭 내게 연락이 온다. 그리고 개가 두 마리가 돼서 온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또 유기견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생이 거의 다한 아이를 우리 집 앞에 버린다. 아이에게 모든 걸 해준다. 그럼 아이가 살아나는 거다. 그 모습이 정말 큰 힐링이 된다. 남편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58마리의 유기견을 케어 하면서 고민인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친 바. 고민인은 “아내에게 돈을 주니까 돈을 모으고 있는 줄만 알았다. 강아지 치료비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 치료비만 2, 300만 원이더라. 우리가 평생 젊은 사람이 아니지 않나. 노후준비도 해야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노후가 무슨 소용인가. 아파도 국가에서 잘해준다”라고 일축했다.
남편의 가장 큰 고민은 아내의 암 투병 이력이다. 남편은 아내가 유기견을 케어 하다 병이 재발이 될까 걱정이라며 불안을 토로했다.
‘안녕하세요’ MC들은 개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라며 파렴치한들에게 일갈을 가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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