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스무살의 배우 김유정이 ‘청춘의 자화상’이 됐다.
지난 26일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첫방송된 가운데, 여주인공 김유정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돋보였다.
김유정은 극중 열심히 사는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을 맡았다. 길오솔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환경미화원 일을 했다. 길오솔에게는 3년간 짝사랑한 대학 선배 이도진(최웅)이 있다. 길오솔은 이도진에게 일을 하는 것을 들킬 위기에 처하자, 쓰레기더미에 있는 말 가면을 쓰고 줄행랑을 쳤다. 이도진은 길오솔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뒤쫓아왔다.
정신 없이 달리던 길오솔은 장선결(윤균상)의 차와 맞부딪혔다. 결벽증을 앓고 있는 장선결은 자신의 차가 쓰레기로 인해 더러워지자 분노했다. 이에 장선결은 말 가면을 벗겨버리고, 길오솔의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도진도 그곳에 있었다. 길오솔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망신을 당한 자신이 부끄럽고 모든 것이 끝난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길오솔은 유튜브 조회수 10만 명의 스타가 됐다. 그리고 이도진은 길오솔의 걱정과 달리 그녀를 다정하게 챙겨줬고, 점심 식사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이도진은 길오솔에게 홈쇼핑 모델로 서달라고 연이어 부탁했다. 알고보니 이도진은 길오솔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유튜브 스타가 된 그녀를 이용한 것.
마음의 상처를 받은 길오솔은 “사람 헷갈리게 하고, 포기 못하게 희망고문 시키고, 사람 꼴만 우습게 만들었다. 이제라도 정신 들게 해줘서 고맙다. 선배 같은 사람 3년 좋아한 것이 아깝지만 이제라도 끝내게 해줘 고맙다”고 쏟아내고 짝사랑을 끝냈다. 이후, 혼자 눈물을 쏟는 길오솔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유정은 길오솔 역을 맡아 취업준비생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한편, 짝사랑에 설레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여성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올해 스무살이 된 김유정은 외적으로, 연기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와 연기가 공감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김유정은 장선결 역의 윤균상과 함께할 때는 코믹 연기가 빛났다. 말 가면을 쓰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김유정은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엔딩에서는 길오솔이 이도진에게 주려는 팬티가 장선결에게 잘못 전달된 모습이 그려졌는데, 김유정과 윤균상의 코믹한 표정이 돋보였다.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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