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총선 낙선에 여자 친구와의 이별, 존재도 모르던 친딸의 등장까지. 송승헌의 수난이 시작됐다.
26일 방송된 tvN ‘위대한 쇼’에선 모든 걸 잃은 대한(송승헌 분)의 새 출발이 그려졌다.
이날 대한은 비정한 아버지를 외면했다는 이유로 패륜아로 낙인 찍혔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일.
유명 변호사로 정치방송의 패널로 활동 중인 준호(임주환 분)는 대한은 패륜아가 아니라며 그를 패륜아라 하는 건 마녀사냥이라고 소리 높이나 당사자인 대한은 코웃음을 쳤다.
대한은 “저걸 우릴 이중으로 먹이는 거야. ‘패륜아가 아니다’에서 남는 건 패륜아지. 강경훈은 공정한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는 거고”라며 준호의 언동에 분노했다. 준호는 대한의 총선 상대인 경훈(손병호 분)의 아들로 악연으로 엮인 사이였다.
보좌관 봉주(김동영 분)가 이번 총선을 포기하고 다음 총선을 기약하라 권했음에도 대한은 “나 이대로 강경훈한테 못 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길 방법이 없냐?”라며 의욕을 보였다.
봉주가 계책이란 속죄의 삼보 일 배다. 이는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는데 성공하나 거기까지였다. 대한은 끝내 낙선했다.
패륜아 이미지 때문에 정치패널로 활동도 불가능한 상황. 여기에 앵커 여자 친구인 혜진(박하나 분)과의 이별까지 더해지면 대한은 곱절의 아픔을 겪었다.
결국 대한은 재기를 꿈꾸며 대리운전 기사로 나섰다. 대한은 “국회의원 떨어지고 나니까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더라고요. 제가 보좌관 출신이라 마땅히 들어갈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회의원과 가장 흡사한 일이 대리운전이 아닐까 하는”이라며 이유를 밝히나 여기엔 진짜 속내가 숨어 있었다.
‘위대한 쇼’로 사람들에게서 기억되고자 한 것이다. 이에 봉주는 “차라리 잊히는 게 나을 걸요. 패륜아로 기억할 테니까”라고 일축했다.
이날 대한은 대학시절 후배 수현(이선빈 분)과 13년 만에 재회했다. 이 자리에서 수현이 “정치인은 계속 하는 거야?”라 물으면 대한은 “그럼. 해야지”라고 고민 없이 답했다. 수현은 “건투를 빈다. 멀리서 응원할게. 최대한 멀리서”라며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동생을 잃어버린 소녀 다정(노정의 분)과 인연도 맺었다. 대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다정은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친아빠에 대해 넌지시 소개했다.
다정이 말하는 친아빠는 원 직장에서 해고되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다정은 “만약에 친아빠가 받아줄 상황이 안 되면 어떻게 하려고?”라는 수현의 물음에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려고요. 제 좌우명이 뭔지 아세요? 걱정은 가불하지 말자”라며 웃었다.
다정 앞에선 친절한 척 연기를 한 대한이나 아이들에 대한 호감 도는 바닥이었다. 대한은 봉주를 앞에 두고 “난 철없는 애들은 딱 질색이야. 유세할 때 애들 보육원 가는 게 삼보 일 배하는 거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대한은 패륜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정의 친아버지를 찾아주려고 했다. 대한이 간과한 건 다정의 친부가 대한 본인이었다는 것. 다정의 등장에 경악하는 대한의 모습이 ‘위대한 쇼’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위대한 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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