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라디오스타’를 통해 약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한 플라이투더스카이가 환상의 상극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놀면 뭐해요?(이하 ‘라스’)’ 특집에 환희와 브라이언이 출연해 여전히 ‘죽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
방송 초반 김구라는 브라이언에게 “‘요즘 왜 노래 안 하냐’고 물었더니 목이 안 좋아서 그렇다더라”며 말문을 열었고 브라이언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발성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가 “‘어차피 환희가 (노래를) 다 했잖아’ 하고 싶었는데 안 했다”고 하자 브라이언은 “어차피 환희가 노래하는 동안 나는 ‘우’, ‘아’만 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환희는 신비주의를 위해 30살 전까지 술도 안 마시고, 사람들이 많은 곳엔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쪼다’라고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주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앨범이 발매되는 가을, 겨울에 만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이언은 “옛날에는 합숙하면서 매일 봤는데 나중에 떨어져 살다 보니 이유 없이 잘 안 만나게 됐다. 그만큼 서로 잘 알고 있고 SNS로 근황을 확인한다”고 털어놨다. 환희 역시 “서로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너무 오래된 사이라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의 상극 케미스트리가 십분 발휘돼 큰 웃음을 안겼다.
브라이언은 과거 ‘라스’에 나왔을 당시 아스트로의 차은우가 “브라이언이 메이크업 스태프들 사이에서 발냄새가 심한 걸로 유명하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방송이니까 재밌게 하려고 했구나 싶었는데 매니저는 화가 났더라”는 브라이언은 “매니저가 갑자기 ‘내가 한 번 맡아볼게’ 하고 내 신발 냄새를 맡곤 ‘안 나는데’ 하더라”고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환희는 “그걸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에 나와서 얘기하는 거냐”는 한 마디로 브라이언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연기를 보고 끔찍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환희가 출연하는 뮤지컬을 관람했다는 브라이언은 “환희가 하는 연기 중에 애교를 부리는 게 있다. 거기서 ‘아 씨’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이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벌여 해체의 위기에 놓였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그 당시에 둘이 같이 친한 여자 가수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오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의 해명을 듣던 환희는 “그러고 보니 왜 이렇게 화를 내냐. 혹시 나 만나던 사람 만났냐”고 기습 질문을 했고, 브라이언은 “너 계속 그렇게 나오면 다 말한다”고 대응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데뷔곡과 히트곡은 물론 신곡 ‘추억이 돼줘 고마워’까지 포함해 메들리를 들려줬다. 변치 않은 명품 보컬 실력을 뽐내며 앞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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