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바른 선택을 위한 지침서. ‘넛지’에 대한 모든 것이 ‘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선 스테디셀러 경제서 ‘넛지’가 소개됐다.
‘넛지’는 한미 양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경제서다. 한국에서만 무려 5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넛지’의 인기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한국의 관계주의를 꼽았다.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성공도 이 관계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민석에 따르면 ‘넛지’가 끊임없이 묻는 건 ‘인간은 얼마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느냐?’라는 것.
설민석은 ‘넛지’를 한 편의 사례집이라 칭하며 “10년 전 이 책이 나왔을 땐 정말 신선했다. 우린 지금 ‘넛지’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거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넛지’가 어떤 것인지 찾고 활용하면 좀 더 좋은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문가영은 “음악 스트리밍 어플을 사용하는데 처음 한 달은 무료고 다음 달부터 정기결제가 된다. 소액이기도 하고 해지과정이 복잡하니 그냥 쓰게 되더라. 스팸문자도 그렇지 않나. 수신거부를 할 수도 있지만 그 쉬운 과정이 귀찮아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생활 속 넛지를 전했다.
그는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이유가 ‘현상유지편향’ 때문이라고 하더라. 결국 주의력 결여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장강명은 “동네 마트가 넛지의 온상이다. 튀김 요리를 판매하는 곳에 모니터가 생겼다. 튀김 요리 장면이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고 일화를 더했다.
이적은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놓은 세상에 산다’는 구절을 들어 “이 책은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강한 개입이 아니라 부드러운 개입이다. 많은 정보로 올바른 선택을 못할 땐 ‘기록하라. 평가하라. 대체 가격과 비교하라’고 한다. 모든 분야에 RECAP을 해보자는 거다”고 설명했다.
최재붕 교수는 넛지를 가장 잘 활용한 이콘으로 ‘인플루언서’를 꼽았다. 그는 “중국에선 왕홍이라고 하는데 최근 총매출이 100조를 넘었다”며 “그 중 패션으로 유명한 장다이란 인플루언서는 작년에만 5천 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올해 내가 본 가장 충격적인 뉴스였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
이어 좋은 넛지와 나쁜 넛지의 구분도 중요하다며 “필요 이상으로 시끄럽고 필요 이상으로 정신이 없다면 나쁜 넛지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설민석은 대표적 넛지로 ‘넷플릭스’를 꼽았다. 대여점 시절 거대 공룡의 존재에도 연체료 폐지로 세계 안방을 점령한 넷플릭스는 최근 월 정액제를 내세워 4차 산업혁명에도 생존했다. 전 세계 가입자만 1억 5천만 명에 이를 정도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홍일점 문가영의 고별인사가 전해졌다. 문가영은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 캐스팅되며 ‘책 읽어드립니다’를 하차했다.
문가영은 “앞으론 시청자의 입장에서 복습하면서 꼭 방송을 챙겨보겠다. 장수 프로그램이 돼서 내가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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