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최명길의 외면 속에 동생을 잃었다. 슬픔에 빠진 소이현을 기다리고 있는 건 거액의 빚과 디자인 도용 공방이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에선 진호를 위한 디자인이 도용됐음을 알고 경악하는 진아(소이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아는 아픈 진호를 위해 자신을 버린 엄마 희경(최명길 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진아는 “진호가 엄마를 보고 싶어 해요”라고 토해냈고, 이에 희경도 동요했으나 혁상(선우재덕 분)이 그를 막았다.
결국 “진호가 많이 아파요. 어쩌면 진짜 끝일지도 몰라요”라는 진아의 호소에도 희경은 “진호가 누군데?”라 받아치며 돌아섰다. 혁상은 한술 더 떠 “당장 가요. 안 그러면 경찰 부를 거야”라며 진아를 쫓아냈다.
혁상은 또 희경에게 “이미 끊어진 인연이야.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독하게 마음먹어”라고 당부했다.
그 사이 사경을 헤매던 진호는 끝내 숨을 거뒀다. 진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진아는 목 놓아 절규했다.
한편 진아는 업계를 사로잡은 유명 디자이너.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한 진아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혁상을 만났다며 러브스토리를 꾸며냈다.
이에 딸 혜빈(정유민 분)이 “우리 엄마 진짜 멋지다. 여자들 워너비 될 자격 있어”라며 감탄했다면 진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수연(최영완 분)은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실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나 봐요”라고 이죽거렸다. 혁상은 학력위조가 문제가 될까 전전긍긍했다.
그 순간에도 진아는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였다. 진호가 떠나면서 남은 건 거액의 빚. 진호의 학비를 대느라 사채에 손을 댔고, 병원비로 벌어둔 돈을 전부 잃었다.
이에 옥경은 “진아야, 잘 들어. 이제 진호 없어. 잊어. 마음 아프지만 어쩌겠니. 이게 현실인 걸. 이젠 눈물도 지겨워. 정신 꽉 붙들고 이 악물고 웃으면서 살아. 그래야 너도 살고 진호가 좋아해”라는 말로 진아를 일으켜 세웠다.
기운을 낸 진아는 친구 유경을 통해 면접을 봤으나 하필 면접관이 기석이었다. 기석은 “원래부터 약속 잘 안 지키고 남의 돈 떼어먹는 건 예사죠? 내가 저지른 건 실수고 남이 저지른 건 잘못이고. 불합격입니다. 다른데 가서 알아봐요”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진아는 진호의 장례식 때문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사과를 전했다.
이날 진아는 희경이 운영하는 로라가 진호를 위해 만든 제 디자인을 도용했음을 알고 경악했다. 진아는 곧장 로라 본사를 찾아 도용을 주장했으나 혁상은 “정 억울하면 변호사 써서 정식으로 고소하던가”라고 일축했다. 이에 분노하는 진아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 구두’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