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남주혁에게 김태리는 약해질 때마다 보고 싶어지는 존재였다.
20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선 서로의 위로를 자처하는 이진(남주혁 분)과 희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림(보나 분)은 이진과 함께한 희도를 보며 쌍심지를 켰다. “둘은 어디 갔다 오는 건데?”란 유림의 물음에 희도는 “갔다 오는 게 아니고 돌아오는데 마주친 거야. 넌 백이진이 끼어 있어야 나한테 말을 거는구나?”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유림은 “이진 오빠한테 말 건 건데 네가 왜 답답해?”라고 쏘아붙이는 것으로 희도를 분노케 했다
이 자리엔 유림에게 푹 빠진 지웅(최현욱 분)도 함께했던 바. 이진을 경계하던 지웅은 “이 형은 누군데 너희들 다 알아? 주요인물이야?”라고 대놓고 물었고, 이진은 “안 주요하진 않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한편 그간 희도는 지웅에게 춤을 배우는 조건으로 매일 아침 유림의 로커에 음료수를 넣어왔던 터.
이에 유림은 “너 나 싫어하기로 하지 않았니? 나 그만 좋아해. 내 입장에선 소름 돋지 않겠어?”라며 불쾌해했다. 희도는 억울해하면서도 지웅을 위해 그의 존재를 감췄다.
유림에게 진실을 밝힌 이는 지웅 본인. 그제야 전모를 알게 된 유림은 “너였어? 난 그것도 모르고 나희도한테 얼마나 꼴값을 떨었는지”라며 아찔해했다. 지웅은 “괜찮아. 꼴값 떠는 모습도 예뻤을 거야”라며 웃었다.
유림은 그런 지웅에게 설렘을 느끼면서도 “너 진짜 좀 이상해”라고 말했고, 지웅은 “나도 내가 요즘 이상해. 앞으로 널 자주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한 시간은 여기서 기다리게 되더라. 진짜 이상하지?”라고 화답했다. 이에 유림은 “가끔씩 수업 들으러 와야 되니까 그때보자”고 수줍게 덧붙였다.
앞서 희도가 지웅에게 춤을 배운 건 코치 찬미(김혜은 분)의 명령 때문. 다시금 찬미 앞에 선 희도는 이를 통해 유림과 저의 차이를 깨달았다며 “고유림의 펜싱이 춤을 추는 것처럼 우아해 보였던 이유는 리듬감 때문이었고 제 펜싱은 박쥐가 추는 것 같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찬미와 대결 후 연습 삼매경에 빠진 희도를 챙긴 사람은 역시나 이진이었다. 이어 둘은 소원이 걸린 펜싱 대결을 벌였고, 이진이 속임수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희도는 분노하면서도 이진의 환한 미소에 무장해제 됐다. 그런 희도를 보며 이진은 “소원은 생각해보고 말할게”라고 천연덕스럽게 덧붙였다.
현재 희도는 유림과의 격차를 확인하고도 의욕을 불태우는 중. 이진은 그런 희도의 의지가 뺏어오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난다면서 “그래서 나도 약해질 때면 네가 보고 싶어지는 거겠지?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라고 격려했다.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날 응원 안하는데”라는 희도의 물음에 “기대하게 만들잖아. 그래서 자꾸 욕심 나”라고 답하는 이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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