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블랙’ 이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로지 송승헌을 지키기 위해서다.
OCN 오리지널 ‘블랙’(최란 극본, 김홍선 고재현 연출)에서는 20년 전, 가상 도시 무진에서 벌어진 죽음들의 진실, 이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거대한 연결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의문의 테이프 속 주인공이자 비밀의 열쇠를 쥔, 죽은 한무강(송승헌)의 연인이자 응급 닥터 윤수완(이엘)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윤수완은 지나 1회부터 본명은 김선영이고 나이 이름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완벽하게 딴사람으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의문을 자아냈던 인무. “대체 2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 그 테이프 때문이잖아. 그 테이프 어딨어?”라는 무강의 질문에 덜덜 떨며 무언가를 실토하는 듯한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이후 인질극에 휘말려 사망한 무강의 몸에 들어온 死(사)자 블랙(송승헌)은 아무것도 모르자, 윤수완은 “어쩌면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며 예전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한진숙(배정화)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누군가 그 시체를 보고 겁먹으라고 한 짓이야”라는 블랙의 말처럼 수완은 진숙의 죽음에 얽힌 배경을 알고 두려움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무강의 비밀 지하방까지 털리자 수완은 “나도 그렇게 죽일 것”이라며 겁에 질렸다.
의대에 갈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던 과거, 그 증거가 담긴 테이프가 세상에 공개된다면 자신이 곤란에 빠질 것이라 생각한 수완. 그래서 테이프가 공개되기 전 차라리 한국을 떠나려 했다. 그런 수완의 발목을 잡은 것은 테이프의 존재를 알고 있는 무강 때문이다.
결국 수완은 “그놈들 보다 내가 먼저 이 사람을 찾아야 한다”라며 적극적으로 변했다. 과거 한진숙의 전화에 “클라라(차청화) 꼴 나고 싶어? 죽은 듯이 숨어 살아”라며 진실을 덮으려고만 했던 수완의 마음 변화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제작진은 “오는 25일 방송되는 13회부터 수완이 달라진다. 오로지 무강을 위해 제 과거에 다가선다. 비밀의 키를 쥔 수완의 반격을 기대해달라”며 “과연 수완이 그동안 필사적으로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인지, 어떻게든 테이프를 찾으려 하는 나비 시계의 주인은 누구인지 함께 추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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