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두 엄마’ 이보영과 고성희의 운명이 엇갈렸다.
8일 방송된 tvN ‘마더’에선 수진(이보영)과 자영(고성희)의 재판결과가 그려졌다.
설악(손석구)의 악행을 폭로했던 현진(고보결)이 영신의 딸임이 밝혀지며 여론이 뒤집힌 가운데 자영이 웃음을 되찾았다.
혜나(허율)의 증언을 잘 활용하면 무죄 가능성도 있다는 변호사의 설명에 자영은 “무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절 이해해주는 게 중요한 거죠”라며 기뻐했다. 자영은 혜나가 어떤 증언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자영의 예상과 달리 혜나는 재판장에서 모든 진실을 밝혔다. 혜나는 “작년에 엄청 추운 날, 삼촌이 제 입술에 엄마 립스틱을 바르고 저를 꽉 눌렀는데 엄마가 왔어요. 엄마가 더럽다면서 날 때리더니 쓰레기통에 나를 넣었어요. 그리고 밖에다 저를 버렸는데 그때 전 죽었을 거예요. 강수진 선생님이 데리러 오지 않았다면”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재판장은 경악으로 물들었고, 자영은 한탄했다. 그 결과 자영은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제 수진이 혜나를 위해 싸워야 할 때. 홍희(남기애)는 수진을 만나 “너한테 너무 실망스럽다. 너 앞으로 윤복이 안 만날 생각이니? 너를 위해서 네가 싸워야지”라고 독려했다. 그녀 또한 수진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감옥에서의 시간을 이겨냈다고.
홍희의 이 위로는 수진을 움직이게 했다. 최후 변론에 나선 수진은 “전 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전 전부터 혜나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혜나였기 때문에. 그래서 혜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지금 혜나를 두고 돌아서야 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또 “너무 큰 욕심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도망치면서도 늘 도움 받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애의 손을 잡고 또 도망치게 될 것 같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진에겐 징역 1년 6월이 선고되며 옥살이를 피했다. 이에 혜나는 웃었으나 모녀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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