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솜이 이제훈에게 복수를 의뢰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모범택시’에서는 백성미(차지연 분)가 장성철(김의성 분)과 김도기(이제훈 분)을 배신했다.
이날 왕민호 수사관(이유준 분)의 사망 이유가 밝혀졌다. 왕수사관이 구영태(이호철 분)에게 쫓기던 심우섭을 구했지만, 뒤에서 구석태(이호철 분)가 기습해 칼로 찔러 죽였던 것. 숨 쉴 틈도 없이 들어온 공격에 왕수사관은 강하나(이솜 분)에게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한 채 공장 한 구석에서 눈을 감았다.
구영태는 경찰 측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미 심우섭이 강하나 측으로 송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우섭의 배신과 강하나 측의 개입을 예측해 움직일 수 있었다. 룸살롱으로 달려간 강하나는 희희낙락 술을 마시는 구영태에게 술 병 등을 던지며 “웃어? 사람을 죽여놓고?”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수갑이 채워지면서도 웃었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 조사 당시 시신이 없다면서 기소를 기각하던 강하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취조실에서 증거를 들먹이며 “내가 죽였다. 그래도 어차피 나 못 잡는다. 뒤진 놈만 병신”이라며 깔깔 거리고 웃는 구영태를 보고 이성을 잃어 폭력을 휘둘렀다. 때마침 들어온 조진우(유승목 분)이 이를 말렸지만 곧 “증거가 없어 구영태를 풀어줘야 한다. 당분간 쉬라”고 말했다.
알리바이는 뚜렷한데 증거가 없어서 놔줘야 하는 상황. 강하나가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일과 김도기의 말을 떠올렸다. 왕수사관의 장례식에서 그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의로운 일 하다가 간 거 맞냐. 꼭 좀 범인을 잡아달라”면서 손을 내밀었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던 강하나는 손을 피했다. 그리고 돌아서서 “행동은 대나무처럼, 마음은 풀처럼 다시 일어나서 버티시라”는 왕수사관의 말을 떠올리며 주저 앉아 울었다.
김도기을 마주한 강하나는 “우리가 놓친 사람들, 100명에 상처 받은 사람들. 당신은 그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도기는 “복수”라고 답했고, 하나는 모범택시에 올라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선이 없어 기소를 못하는 상황에서 협조하던 시우섭과 동료가 그들 손에 죽었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는 “내 방식대로 안 되면 그쪽 방식을 따르겠다. 구영태 복수해달라”고 의뢰했다.
법으로 응징하는 것이 불가능해 개인적 복수의 길 밖에 없던 강하나는 결국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를 통한 복수를 선택했다. 의뢰를 접수한 이들은 처음 있는 일에 당황해 하면서도 고동희 살인과 왕민호 수사관 살인, 심우섭 납치는 한 사람의 짓이라고 타깃을 분명하게 했다.
추가 조사 결과 고동희가 죽은 사무실 근처의 CCTV는 사각지대가 없었다. 이는 곧 고동희가 살아서 사무실에서 나오는 일은 없었다는 것. 또 해당 사무실 아랫층 천장에는 물 때문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수증기가 엄청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근처 쓰레기장에서 녹아내린 대형물통을 발견하고 시신을 없애면서 대량의 물을 필요로하고 물을 기화시키는 것, 황산을 유추해냈다.
김도기가 황산을 단서로 던지자, 강하나는 심우섭의 제습제 회사 통해 황산 밀거래가 이뤄졌을 거라고 추적했다. 강하나와 안고은(표예진 분)은 백성미의 낙원 신용정보에서 사들인 황산 구매 내역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남산공업사에서 황산을 계속 사들인 것. 이에 설립 목적이 따로 있다는 걸 파악했다. 도기는 구영태가 다음 범행을 저리를 거라고 예상했고, 백성미를 만나러 간 강하나는 구영태와 같은 얼굴을 한 구석태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강하나는 백성미를 만나 심우섭의 납치 사건을 이야기하며 “그 회사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게 회장님이다. 구비서 말만 듣고 투자하셨다는 거냐? 사업 대충하시네, 그 회사 페이퍼컴퍼니”라고 말했다. 자존심이 상한 성미는 분노했고 장성철의 “구영태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에 “그땐그땐 내가 그놈 잡는다”고 소리쳤다.
무지개운수 멤버들은 황산 배송 시간을 변경해 물건을 바꿔치기 했고, 추적 장치를 부착해 구영태의 아지트를 알아냈다. 김도기가 잠입한 그곳에는 장기가 이미 적출되어 죽은 심우섭의 시체가 있었고, 이를 본 도기는보고 트라우마가 발동되어 과호흡이 일으켰다. 간신히 밖으로 나온 도기는 살인 동기가 장기 밀매라는 걸 전했다.
김도기가 강하나에게 연락하면서 경찰 조사가 들어갔고, 장기밀매 소식은 뉴스를 타고 알려졌다. 장성철과 함께 뉴스를 보던 백성미는 “장기밀매 내가 시작한 사업이다. 당신이 잡아넣은 범죄자들 생명에 지장이 없게 했다. 죽인 건 조도철 뿐”이라며 “제일 어이 없는 건 난다. 난 민간인은 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우섭 납치될 때 구비서도 현장에 있었다”는 성철의 말에 백성미는 믿었던 구비서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으로 분노했고 “구비서는 내가 잡겠다”며 이를 갈았다.
김도기는 구영태를 경찰에 넘기겠다고 했다. 성철은 사설 감옥 발각될까 이를 반대했지만, 도기는 “아직도 대표님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강하나는 과거 자신이 했던 ‘다른 사람들한테 분풀이 한다는 것 같다’는 말에 대해 도기에게 사과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장기밀매 현장에 잠입한 도기가 한 일이 피해자를 위한 일이였기 때문. 그러면서 “납득할 수 있는 죗값 내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백성미는 장성철에게 감옥 열쇠를 주며 관리를 맡겼다. 그리고 구비서를 수면제 먹여서 재울테니 그때 데려가라고 했다. 성철은 성미가 실리를 쫓는 사람이라 구비서를 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뒤통수를 맞았다. 분명 백성미와 구비서가 음식점에 들어가는 걸 밖에서 지켜봤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녹화된 영상이었던 것.
해당 영상에서 백성미는 수면제를 탄 술을 구비서에게 먹였지만, 약효가 듣지 않아 머리채를 잡히며 위험에 빠졌다. 이에 김도기가 급하게 음식점으로 뛰쳐 들어갔지만, 그곳에 두 사람은 없었다. 자신들이 유인되었다는 걸 안 도기는 그 시각 지하 감옥에 갔던 최주임과 박주임을 걱정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범죄자들 없는 텅텅 빈 감옥에 갇혀있었고, 성철을 배신한 성미는 “이 판 내가 짠 거다. 당신이 맡긴 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다”라며 악마 본성을 드러내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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