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자가 ‘전원일기’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는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김회장 역 최불암은 2003년 ‘전원일기’ 종영 후 약 18년 만에 MBC 카메라 앞에 선다면서 “연기자는 가슴이나 머리를 비우기 위해 자꾸 지워버려야 하는데, 과거 속으로 나를 인도해주니까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회장 부인 이은심 역 김혜자는 코로나19 이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상황. 정중하게 출연을 고사했다는 그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놔두지, 다시 돌아보는 게 중요한 건가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이 아름다웠다고 생각해요. 지금 아무리 해도 그때 같이 아름다울 수 없다”고 추억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문득 20여년을 함께한 ‘전원일기’ 식구들을 생각하며 아련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 때문에 많이 성숙한 인간이 됐다. ‘전원일기’가 내 인생에 나타나 준 것에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면서 “엑스트라로 나온 분이건 최불암 선생, 두심이, 순천이, 김수미 씨 등 다 만남이잖냐”면서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또 “저는 우리가 죽으면 어딘가에서 만날 것 같다. 만나서 전원일기 얘기를 하고 그때 참 행복했다는 얘기를 할 것 같다”면서 작품과 함께한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자들이 직접 뽑은 ‘전원일기’ 방송 최고의 에피소드를 함께 보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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