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근황의 아이콘도 추억의 스타도 아니다. 최민용은 현재진행형이다.
2일 SBS ‘런닝맨’은 최민용 특집으로 꾸며졌다. 냉동인간의 매력은 건재했다.
10년 전 시계를 다시 움직이려 하는 최민용에 절친한 후배 하하는 “저 형은 ‘불타는 청춘’이 어울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미 예약돼 있다는 한 마디로 센스를 보인 최민용은 올드 팀 멤버로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와 맛집유랑을 함께하게 됐다.
유재석에 따르면 팀 내 최민용의 역할은 이광수다. 이에 최민용은 “키 크다고 다 저렇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맛집 이동 중 이광수 놀리기 분위기가 형성된 와중에도 최민용은 그만의 존재감을 뽐냈다. 유재석이 “최민용은 최민용만 생각한다”라고 말하면 이광수는 깃을 세운 최민용의 패션을 지적하며 “중학생 때 이후 처음 본다. 체육 선생님 같다”라고 짓궂게 덧붙였다. 최민용은 그저 웃어보였다.
이어진 1라운드 육탄전에서 하하가 최민용의 중요부위를 잡고 늘어지면, 최민용의 입에서도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용히 고통을 삼키다 끝내 “나 결혼도 안 했는데”라고 한탄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최민용의 캐릭터는 이광수와 지석진 못지않은 박복의 아이콘. 연이은 꽝손 행보로 런닝맨들을 놀라게 한 최민용이 끝내 일을 냈다. 스스로를 삽질의 전문가라며 볶음밥 산성 미션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단 한 번의 숟가락질로 깃발을 무너트린 것이다.
예상 밖의 실패에 올드 팀 멤버들은 “일부러 그런 거 아닌가?” “정말 왜 이러나?”라며 야유를 보냈다.
자연스레 최민용의 모든 발언은 ‘허세’로 인식됐다. 최민용이 다음 미션인 인형 뽑기에 대해 “우리 집에 인형 뽑기 기계 있다”라며 의욕을 보이자 지석진은 “이제 그만해라”고 만류했다. 김종국과 이광수 역시 “끈질기다. 집중력이 있다” “철면피다”라며 웃었다. 최민용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또 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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