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볼수록 빠져드는 ‘시간순삭’ 매직을 발동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7, 8회에서는 박시후와 송지효의 깜짝 결혼 발표와 입맞춤까지, 예측 불가한 운명 셰어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여기에 살인 사건 피해자가 기은영(최여진)이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키는 미스터리를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 사이에 묘한 기류가 오가며 운명 셰어 로맨스도 본격화 됐다. 필립은 자신의 액운을 막아주며 몸에 하나 둘 씩 상처가 늘어나는 을순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필립은 을순을 치료해 주고 손수 음침한 ‘앞머리 커튼’을 잘라주는 등 한 발 가까워졌다.
한편 을순의 ‘귀, 신의 사랑’ 대본은 점점 더 오싹한 미래를 예고하기 시작했다. 을순은 은영(최여진 분)을 살리기 위해 성중(이기광 분)의 조언대로 대본의 흐름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대본의 기묘한 힘이 통한 것인지 경찰 조사 결과 은영으로 알려졌던 시체는 은영의 보조작가 수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은영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귀, 신의 사랑’ 대본을 둘러싼 미스터리도 깊어졌다.
자신에게 벌어졌던 일이 그대로 적힌 ‘귀, 신의 사랑’ 출연을 한사코 거부하던 필립은 결국 미래를 알기 위해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다. 마침내 ‘귀, 신의 사랑’의 메인 작가 자격으로 드라마 관련 기자회견장에 나선 을순. 이때 을순의 팔뚝에는 ‘결혼발표’, ‘총구에서 터지는’, ‘쓰러지는 신’이라는 글씨가 문신처럼 새겨졌다. 때마침 윤아(함은정 분)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 을순은 직감적으로 필립에게 위험한 상황이 다가옴을 알아차렸다. 필립과 윤아의 결혼 발표를 막기 위해 필립과 결혼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소리친 을순. 이어 을순은 필립에게 깜짝 키스를 했고 기자회견장은 ‘멘붕’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성중이 그 동안 을순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을순 바라기’가 된 사연도 공개됐다. 어린 시절 을순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성중은 부모님이 늦게 귀가하는 밤마다 귀신을 보며 무서움에 떨었고, 을순이 그런 성중을 늘 위로해줬던 것. 성중은 을순에게 자신이 예전의 그 ‘귀신 보는 애’라는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마침 등기필증을 들고 등장한 필립의 귀여운 방해로 고백에 실패했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미스터리들이 베일을 조금씩 벗어가는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필립의 엄마 옥희(장영남 분)를 유도부 소녀였던 시절의 을순이 ‘엄마’라고 부르는 반전 엔딩이 펼쳐졌다. 앞서 어린 시절의 필립이 힘들게 엄마를 찾아갔으나 새 딸이 생긴 옥희를 보고 그냥 돌아섰던 가슴 아픈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옥희를 사이에 둔 필립과 을순에게 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호기심을 증폭한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 는 오늘(22일) 밤 11시 10분부터 약 120분간에 걸쳐 1~8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몰아보기 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러블리 호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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