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장기용과 혜리가 종족의 한계를 딛고 연인으로 거듭났다.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장기용은 혜리를 보며 ‘식욕’을 느꼈다.
23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선 이담(혜리 분)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우여(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여는 이담이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곤 “다 기억하고 있죠?”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이담은 “그게 대체 왜 궁금하세요? 기억이 지워졌는지 안 지워졌는지 왜 궁금하냐고요. 나한테 왜 그래요?”라 소리치며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나아가 “제가 얘기했잖아요. 저 질척거림의 끝판왕이라고. 그런데 왜 이렇게 나타나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혼자 마음대로 끝내놓고 왜 그러세요. 이렇게 걱정도 하지 말고 잡지도 마요. 계속 떨리잖아요!”라고 토해냈다.
이담은 또 “어르신이 그럴 때마다 가슴이 막 뛰는 것 같단 말이에요. 진짜 구슬 때문이었어요? 그게 다였어요? 어르신은 다른 마음 아예 없었냐고요”라고 눈물로 물었다.
이에 우여는 “내가 담이 씨가 바라는 대답을 못하는 이유는 담이 씨를 함부로 생각해서가 아니에요. 너무 아까워서 그래요. 더 평범하고 안전한 누군가를 만나요. 담이 씨는 나한테 너무 아까워요”라고 말했으나 이담은 “난 아깝지 않아요. 좋아해요. 좋아해주세요”라는 외침으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렇듯 이담의 겁 없는 고백에 우여는 ‘내가 누군가에게 익명이 아닌 무언가가 된다는 거. 자고 일어나면 잊히는 꿈이 아닌 일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 시간은 그저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았다. 대체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겁 없고 서툴고 솔직하게 만든 걸까.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럽다 생각했다’면서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결국 우여는 울며 돌아서는 이담을 품에 안고 “난 분명히 말했어요. 담이 씨가 얼마나 아까운 사람인지. 이제부터 못 물러요”라고 애틋하게 말했다. 그렇게 우여와 이담은 연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이담을 보며 우여는 ‘식욕’을 느끼는 중. 이에 혜선(강한나 분)은 “생각해봐. 이리가 양을 사랑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어? 그 애를 원하면 원할수록 더 강렬하게 사로잡힐 거야. 계속 줄타기를 하겠지”라고 일갈했다. 그 말대로 애정과 허기 사이에서 고통 받는 우여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