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1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 측이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가 재탄생시킨 영화 속 우정 명대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의자 하나와 고정된 카메라 한 대 뿐인 단출한 공간, 배우들은 오롯한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텅 빈 공간을 꽉 채우며 연기를 시작한다.
이신영은 영화 ‘스물’의 대사를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냈다. “사랑은 몰래온 손님이라더니 내쫓을 수도 없고”라는 청춘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흔들리는 눈빛에 투영한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승호는 영화 ‘친구’의 명대사 “키는 내가 더 컸다 아이가, 니 시다바리 할 때부터” “니가 가라 하와이”를 연기하면서 자연스러운 부산사투리로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김소혜는 청춘 영화로 유명한 ‘파수꾼’을 통해 새로운 연기 잠재력을 꺼냈다. “니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알량한 자존심, 나도 한번 부려봤다” 등 남학생들의 거친 대사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또한 베테랑 배우 김인권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밀씨가 하늘에서 떨어져 이 바늘에 꽂힐 확률, 이 계산도 안 되는 확률로 너희들이 만난 거야”, 영화 ‘바람’의 “친하게 지내야지, 그라믄 안 돼”등이 생생하게 전해진 것. 그 외에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바람’,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 유명한 대사들이 등장했다.
제작진은 “이번엔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 속 명대사로 우정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냈다”며, “촬영 당시 배우들이 대사를 보자마자 자신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연기를 펼쳤다. 워낙 유명한 대사라 그런지 더 빠져서 즐기더라.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상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신영 분)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신승호 분)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 다음 웹툰에 연재되며 평점 9.9,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권라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오는 4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계약우정’ 티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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