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92.8 대 91, 박빙의 승부였다. 가수 김연우와 그의 파트너들이 1.8점 차이로 정승환 팀을 이겼다. 그리고 배우 신소율의 남편 뮤지컬 배우 김지철이 참가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MBC ‘오! 나의 파트, 너’에서는 명품 발라더 선후배인 김연우와 정승환이 각각 자신의 파트너들을 골라 맞대결을 펼쳤다.
대결 진행방식은 김연우와 정승환이 자신들의 파트너 2인을 선택한 후, 파이널 라운드에서 3대 3 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대결에서 아나운서 청중평가단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김연우와 정승환의 파트너 후보로는 혼코노 20년, 싱어송 파이터, 남편의 맛, 결혼의 신, 셀럽파이브라는 닉네임을 가진 일반인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 라운드 파트송은 김연우의 ‘이별택시’가 나왔고, 다섯 참가자의 노래 도중 갑자기 고음 불가 음치가 등장해 양 팀 모두 혼란에 빠졌다.
김연우는 자신이 원했던 허스키 보이스의 주인공을 셀럽파이브라고 추리했고, 이를 정확하게 맞춰 남다른 촉을 자랑했다. 김연우의 선택을 받은 셀럽파이브 참가자는 “셀럽파이브 2, 3집 사진작가로 참여했다. 현재 신촌블루스로 7년간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라운드 파트송은 정승환의 ‘이 바보야’였다. 참가자들의 수준급 립싱크에 정승환 팀은 의견이 확연히 엇갈렸다. 정승환은 고음불가 음치의 후보로 떠올랐던 남편의 맛을 파트너로 선택했고, 추리단과 아나운서 청중단 모두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정승환은 “‘이별택시’ 때부터 실력자라고 생각했다. 호흡과 어깨가 떨어지는 타이밍이 맞았다고 느꼈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고, 그의 추리대로 남편의 맛 참가자 또한 실력자로 판명났다.
남편의 맛은 신소율의 남편 김지철이었다. 그의 소개에 양 팀 모두 깜짝 놀랐다. 결혼 3개월에 접어든 김지철은 “(신소율이) 머리를 짧게 자르는 날로 알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빨리 봤으면 좋겠다”고 달달한 메시지를 남겼다.
세 번째 라운드는 ‘이별택시’와 ‘이 바보야’를 나머지 참가자들이 나눠서 불렀다. 참가자들의 자유분방한 애드리브 속에 김연우, 정승환은 각각 혼코노 20년을, 정승환 팀은 결혼의 신 참가자를 선택했다. 두 참가자 모두 수준급의 가창력을 지닌 실력자였다.
파이널 무대에서 김연우 팀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정승환 팀은 ‘너였다면’을 선곡했다. 김연우는 무대에 앞서 ‘너였다면’이 자신의 곡이 될 뻔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섭외가 왔는데 거절했다. 저런 엄청난 가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며 “정승환은 제가 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너였다면’을 열창하며 미련이 남은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정승환 팀은 1시간이라는 짧은 연습 시간임에도 감미로운 화음을 선사하며 ‘너였다면’ 무대를 꾸몄다. 상대팀인 홍현희는 “한 시간 안에 맞출 수 없는 화음”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연우는 아나운서 평가단에게 “냉정해져야 한다”며 견제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연우 팀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도 만만치 않았다. 서로 다른 음색이 한 목소리처럼 하모니를 내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아나운서 판정단은 “마음이 사각사각했는데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는게 행복했다. 점수에 다 반영이 됐다”고 극찬했다.
최종 점수 결과 92.8점 대 91점으로 김연우 팀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오! 나의 파트, 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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