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의 연기 변주에 ‘홀릭’

[TV리포트=이윤희 기자]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가 다채로운 감정 변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OCN ‘경이로운 소문’ 10화에서 조병규(소문 역)가 강렬한 분노부터 울분, 허탈감, 절망감까지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연기내공으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10화에서는 카운터 자격을 박탈당한 소문의 깊은 내적 갈등이 그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병규는 절망감에 휩싸인 소문의 입체적인 면면들을 탁월하게 소화해내 이목을 끌었다.

먼저 소문(조병규 분)은 자신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하려는 위겐(문숙 분)의 결정에 간절히 부탁했다. 악귀에 잡혀 있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간청한 것. 절실한 마음에 감정이 최고조에 달한 소문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청신(이홍내 분)과 신명휘(최광일 분)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망연자실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조병규는 역대급 위기에 처한 소문의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조절, 심장을 졸이게 만드는 밀당갑(甲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소문은 자신이 다시 약해졌다 생각하고 괴롭히려 하는 신혁우(정원창 분) 패거리를 단숨에 제압해버리고, “여기서 너희들 전부다 죽여 버릴 수도 있지만, 그럼 너희들이랑 똑같은 새끼 되는 거니까…”라는 말에 덧붙여 “우린 아직 어리잖아… 넌 기회가 있어”라며 멋짐 폭발 카리스마를 발산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휘어잡기도 했다.

또한 방송 말미 소문이 악귀 지청신 무리에게 갑작스레 납치돼 극의 긴장감이 치솟았다. 과연 이번 주 방송에서는 소문이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렇듯 조병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 속 방황하고 있는 소문의 내적 갈등을 완벽히 소화, 배역과 혼연일체 된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탁월한 캐릭터 해석 능력으로 극의 서사에 활기를 불어넣는 조병규가 과연, 이번 주에 또 어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올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