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정이 나 홀로 전원생활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복길이 엄마’로 알려진 41년차 배우 김혜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혜정은 22년간 1088회의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한 것에 대해 “돈도 돈이지만, ‘전원일기’에서 기라성 같은 대 선배들과 공연하며 제 마디가 굵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해발 110m 깊은 산속에서 홀로 전원생활 중인 그는 “펜트하우스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연과 함께해 건강할 것 같은 김혜정은 “옥에도 티가 있잖냐. 몸에 좋은 걸 많이 먹기보다 몸에 안 좋은 걸 안 먹자는 주의인데 제대로 생활하고 있는지 의견을 구하고자 출연했다”고 밝혔다.
따뜻한 티로 아침을 시작한 김혜정은 산에서 직접 땔감 구해 장작까지 야무지게 팼다. 이어 반려견과 놀고 운동까지 하는 모습에 모두 놀라워했다.
그의 남다른 체력의 비밀은 바로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 출신이었다는 것. “하프 마라톤를 여러번 완주했다”는 그는 21.0975km 4번 완주, 10km 54분 기록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조카가 전 국가대표 유상철 선수”라고 전했다.
배우로서 발성 연습도 꾸준하게 하는 그의 모습은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었다. “운길산 홀로 사는 것이 무섭지 않냐?”는 후배의 질문에 김혜정은 “생물학적 나이도 젊지 않잖냐. 가진게 많으면 무서울건데 가진 게 없어서 안 무섭다”고 답했다.
20년 가까이 전원생활 중인 그는 혼자 살게 된 이유에 대해 “보통 산은 단절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자연에서 에너지 충전하며 스트레스 안 받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혼자 있을 때 부정맥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고. 김혜정은 “런닝머신 타다가 내려왔는데 어지러운 후 의식이 없었다. 엎드린 채 눈을 떴는데 의식이 희미했다”면서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경험 덕분에 “낼일을 모르니 삶을 영위하는 게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는 김혜정. 가족들도 모르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그는 “자연 속에서 내 자신을 추스린다.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제 등뼈에 의지한다”면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MC 류수영과 홍여진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류수영은 “9개월 동안 듣기만 해도 건강해진 느낌”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홍여진은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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