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나영이 예능인에서 트렌드세터로 거듭나기까지, 남모를 노력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김나영은 유쾌한 이미지의 예능인에서 패셔니스타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했다. 과거 김나영과 ‘놀러와’로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 샷에 몇 년 만인가. ‘놀러와’인 줄 알았다”며 반색했다.
특히나 유재석은 “요즘 전소민, 신봉선, 미주 등 후배들이 있지만 과거 예능 잘하는 후배 하면 김나영이었다. 패션계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예능을 놓지 않았으면 싶더라. 너무 아까운 재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나영은 “방송을 쭉 하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게 되고 그대로 굳어지더라. 내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난 누구지?’ 이런 정체성의 혼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전부터 패션에 대한 꿈이 있어서 방송을 하면서도 항상 그 그림을 그렸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나영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방영된 ‘스타일로그-패션의 신’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패션계에 입문한 김나영은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며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김나영은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었고, 그때 기회를 잡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차를 팔아 가방을 샀다. 그 가방은 내게 사치품이 아닌 공장을 돌릴 기계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를 잊을 수 없는 게 내겐 너무나 큰돈의 가방이었다. 더구나 집에 귀가한 순간 마치 영화처럼 프로그램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제야 ‘이게 맞는 건가?’란 생각이 들더라. 박명수는 ‘그렇게 살다가 거지 꼴 못 면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도 너무 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나영은 이제 트렌드세터로 패션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중. 김나영은 “처음엔 안 좋게 보던 사람들도 있었다. 다른 분야에 있던 사람이니까. 나도 조언을 듣고 싶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앞만 보고 갔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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